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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 e Jun 05. 2024

방학맞이 딸기농장 체험

방학이 무려 두 달 반 ㅠㅠ

드디어 첫찌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초등학교방학은 미국 국경일인 5월 후반에 있는 메모리얼 데이경에 시작하는데요 무려 8월 중순까지 방학이 이어진답니다.

@_@

정말 길더라고요.

이 긴긴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될까 걱정이었는데 마침 한동네 사는 친구로부터 고마운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딸기농장 체험이었어요.

그런데 미국의 딸기농장 체험은 한국이랑 좀 다르더라고요.

한국의 딸기 수확체험하는 곳은 대부분 그린하우스에서 공중에 매달아둔 딸기 덩굴에서 딸기를 따기 때문에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경우는 따서 바로 먹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일본인 친구도 그런 체험방식을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대 막상 와보니 엄청 넓은 야외 딸기밭!

농장 직원분들이 저 멀리서 이쪽으로 오라고 소리치고 있어서

딸기밭 끝부분부터 수확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딸기에 흙이 너무 많이 묻어있어서 무얼 따야 할지 몰랐는데

몇 번 따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덤불 안쪽에 매달린 딸기 위주로 따주었어요.

딸기를 따다 보니 한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아이들은 바구니를 하나씩 가득 채웠고 기분이 좋은지 서로 계속 장난을 치며 자기 딸기바구니를 자랑했답니다.

딸기를 따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맥도널드로 가 점심을 먹고 매장 안에 있는 플레이룸에서 아이들끼리 놀이를 했답니다.

엄마들은 서툰 영어로 대화를 했고

아이들은 각각 한국어 일본어만 할 줄 알아서 말은 안 통하는데 한 시간 넘게 잘 놀더라고요.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차에 놔둔 딸기가 뜨거운 차 안에서 거의 익어버린 거예요.

이건 먹기는 그렇고 바로 씻어서 바글바글 끓여서 잼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잼을 종종 만들어 먹는데요.

과일이 너무 익거나 간혹 많은 양을 선물 받으면 잼을 만드는 걸 즐깁니다.

직접 만들면 설탕도 덜 넣게 되고 아침거리도 해결되고 참 좋더라고요.

그런데 그 커다란 두 바구니를 다 넣고 끓였는데 잼은 병으로 두 개밖에 안 나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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