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분 식사 준비하기
평소보다 좀 늦었네요 어제 주일에 교회에서 식사준비를 도와드리게 되었어요.
교회 구역장님 가정이 식사당번이신데 같은 구역 가족들이 함께 돕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좀 큰 교회를 다녀서 교회 식당에 식사를 준비하시는 직원이신 집사님들이 계셨는데
여기도 작은 교회는 아니지만 옛날 교회처럼 식사를 교인들이 직접 준비하시더라고요.
저도 매번 점심을 얻어먹었으니 봉사할 기회가 생겼을 때 도와드려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사님께서 준비한 메뉴는 스크램블 에그 간장소스 덮밥이었는데
흔히 생각하는 간장 계란 비빔밥에 계란이 스크램블로 바뀐 간단하면서 맛나 보인 메뉴였어요.
사진 좀 찍어 놀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배식하고 준비하고 먹어치우느라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자매들이 모여서 음식준비를 하고 스크램블에그는 식당운영 경험이 있으신 남자 집사님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스크램블 에그 대용량 만드는 건 좀 어렵더라고요. 저도 한번 하다가 태워먹을 뻔했습니다
전 그냥 김가루 부시고 파 송송 썰고 하는 걸 맡아서 준비를 했죠.
300인분 준비는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다행히 메뉴가 반응이 좋아서 다음번 식사 준비하시는 분들이 이거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잔반이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지막에는 밥이 좀 모자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못 드신 분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설거지를 하는데 남자집사님들께서 맡아주셨는데 여자들이 설거지 할 때랑은 정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ㅎㅎ
각자 개성에 맞게 봉사하시고 마무리 후에 간식으로 주신 빵과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 다음 주일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한국은 화요일일 테고 저는 지금 월요일 저녁인데요.
한 주 동안 맛있는 식사 잘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간단히 맛있게 먼가 먹고 싶을 때 스크램블에그 덮밥 만들어보세요.
간장 참기름 김가루 꼭 뿌려 드시고요^^ 간장에 미림 섞으면 좀 더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