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운동은 해야만 한다.
삶이 끝나는 날까지 운동을 해야 된다.
나는 정말로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초,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막 뛰어노는 거를 좋아하기보다는, 책 읽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었고,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집에서 노는 거를 좋아했다.
지금도 그렇고 옛날에도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상 여학생들은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부터 학교 체육 시간에 제대로 된 운동을 잘 안 한다.
피구나 발야구 같은 거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체육 시간에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서 체육 시간에 운동하기를 다들 꺼려한다.
특히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우리나라 분위기에서, 두드러진 신체 변화가 나타는 2차성장이 운동을 많이 방해한다.
가슴이 나오면서 달리거나 하면은 가슴이 움직이는 거가 너무 신경 쓰여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달리거나 움직임이 큰 동작을 안하게 된다.
어깨를 움츠리고 걷게 된다.
그리고 생리를 시작을 하게 되면서 움직이다가 생리 피가 옷 밖으로 샐까봐 너무 신경이 쓰여서 그 역시 움직이는 걸 부담스러워 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황당했던 건, 체육복 바지가 흰색이였던거다.
흰색이다 보니까 (지금 어른의 엄마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면) 금방 누래지고 얼룩 묻기도 쉬웟, 빨래하기도 힘든데, 왜 체육복을 흰색으로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입는 사람 입장에서도 보면 아까 얘기한 것처럼 여학생들은 생리 피가 묻는게 너무 신경쓰이고, 갑자기 볼록 솟는 가슴도 흰색에서 더 잘 보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때에는 사춘기소녀들에게 브라를 하는 것도 굉장히 쑥스러울 때인데 흰색을 입으면 그 안에 속옷이 또 비춰서 브라를 했는지 안 했는지도 잘 보이는 매우 불편한 옷이었다.
여러 가지 2차 성징이 나타나는 몸의 변화도 너무 신경 쓰이고 민망하고 부끄러운데, 그런 2차 성징의 변화를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 불편함이 보이는 게 체육 시간이었다.
그러다 보니 체육 시간에 운동하는 거를 꺼리게 되고 그게 점점 굳어지게 되면서 여학생들은 운동을 점점 안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에는 남녀 공학이었는데 합반은 아니고 남자 반 여자반이 따로 있었다.
특히 그 때에 남학생들의 시선도 굉장히 불편했다.
그리고 남녀 공학에서는 남학생들은 반대항 농구라든지 그런 운동경기가 많았던 반면에 여학생들을 위한 체육 활동은 잘 없었다.
왜냐하면 여학생들로 선수를 꾸리기도 쉽지가 않고 다들 움직임이 큰걸 꺼리다 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점점 중고등학교를 올라가면서 여학생들은 체육 활동에서부터 소외가 되고 고등학교 때는 체육시간이 자습 시간이 되어 버렸다.
그나마 활발하게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중학교 때였는데, 그 때는 2차 성징을 신경 쓰다 보니 잘 안 움직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대학교 와서도 돈을 내고 운동을 다닌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즉, 그 떼 20대, 30대가 운동을 하는 경우는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소수의 사람들이였다.
그러다가 4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뭔가 운동을 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 아플 수도 있고 늙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운동을 시작을 하게 된다.
엄마들끼리 그런 말이 있다. 애들이 사춘기에 접어들게 되면 엄마는 산을 가거나 종교를 찾거나 운동을 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나 역시 큰 애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정말 아이를 키운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거를 깨닫게 되고 그러면서 뭔가 탈출구가 필요하게 되어서 그때 종교 활동도 시작하게 되었고 운동도 시작하게 되었다.
40대 중후반에서부터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이후 거의 7- 8년 정도 하고 있는데 그때 달리기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정말 큰일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내 생활에 달리기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운동을 해야 한다.
자기한테 맞는 운동을 찾아서 운동을 해야 한다.
40대 중후반이 되면 각자의 몸 상태가 굉장히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취향도 다 다르고 해서 자기에게 맞는 그런 운동을 찾아서 반드시 시작해야 된다.
사실 운동을 하면서 살이 빠지거나, 뭔가 피지컬적으로 더 나아진 거는 잘 못 느꼈다.
그렇지만 정말 달라진 거는 정신적인 멘탈에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된다.
기분이 나쁘고 우울한 일이 생기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 운동을 30분 -1시간을 하고 나면 그 고민이 반으로 줄어드는 그런 경험을 가질 수가 있다.
그리고 남들이 시키지 않았는데도 내 스스로 뭔가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어떤 행위, 즉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운동을 하다 보면 그거를 견뎌냈다라는 성취감이 굉장히 좋다.
그게 내가 달리기를 계속하는 이유고 풀 마라톤을 하는 이유고 다른 사람들에게 운동을 권하는 이유다.
지금 50이 넘어서 생각을 해보니 운동은 이제 50대들에게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나이 드는 데 있어 필수적인 거라는 생각이 들고 누구든 늦었다 생각될 때 어떤 운동이라도 시작을 해야 한다.
80이 다 돼 가는 엄마에게도 계속 잔소리를 한다. 어떤 운동이라도 하시라고.
그래서 엄마는 피티도 받으시고 필라테스도 하신다.
엄마는 70대 중후반에 사실상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셨는데 점점 좋다는 거를 느끼고 계시는 듯하다.
열심히 하신다. 여기저기 찾아다니시면서
누구에게나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한다면 우리가 건강하게 살다가 죽을 수가 있다.
실제 평균 수명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 수명이 중요하다고 한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수명과 실제 죽음을 맞이하는 평균 수명의 차이를 보면 우리나라가 그 차이가 가장 크다고 한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데서는 건강 수명과 평균 수명의 차이가 1-2년 정도라고 한다.
그 얘기는 건강하게 살다가 1-2년 정도만 아프다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게 거의 10년에 가깝다고 한다.
즉 건강하게 살다가 10년을 고생하다가 죽는다라는 얘기다.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가 물리적으로 육체가 시들고 나이 들고 죽음을 맞이하는 거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계속 운동을 하고 먹는 거를 신경 쓰면 건강 수명을 늘릴 수가 있다.
건강 수명을 늘려야 기분 좋게 살다가 죽을 수 있다.
살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우리는 죽음을 향해 살아가고 있다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주변의 여러 죽음을 보면서,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가 없고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잘 죽을까, 어떻게 하면 기분 좋게 나이 들어 갈까를 많이 고민한다.
그중에 빠지지 앉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 운동이다.
나이가 몇 살이든 정말 늦었다고 생각될 때 시작하는 것이 운동이다.
꼭 맨손 체조라도 꼭 시작해야 한다.
젊었을 때 1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하면 너무너무 좋은 게 운동이다.
모두 다 운동을 해야 한다. 진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