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 유

Sep. 27, 2019

by Joe Han

이른 아침이 주는 무거움이 있다. 동트기 전에 일어나는 날은 새로운 시작이 아닌 어제의 연장 같았다. 한때 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자서전을 읽고, 나의 생활 패턴을 완전히 바꾼 적이 있다. 평소보다 약 1시간 빨리 맞은 아침에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그렇게 버틴 약 한 달 반이 흐른 뒤 내 리듬은 완전히 무너져 몇 개월을 몽롱한 상태로 지낸 것 같다.


'아,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없구나'


아내는 이른 아침에도, 아직은 새벽인 시간에도 참 잘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옆에서 지켜보면 신기할 따름. 감히 내가 흉내 낼 수 없는 패턴이었다. 차라리 늦은 시간까지 필요한 작업을 해두고 자는 게 내게 맞는 패턴이다.


그럼에도, 나도 아침이기 때문에 맞는 즐거움은 있다. 청량한 공기, 어떠한 기대감, 가벼운 몸, 반가운 인사, 그리고 모닝커피. 오롯이 아침이어서, 아침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기쁨이다. 오늘 아침도 따뜻한 커피 한 잔 주입하며 상쾌하게 시작!


< 커피 배달 왔습니다 >


하늘은 몽글몽글하고

바다는 옥빛이고

햇살은 까슬까슬한 아침

졸린 눈 비비고 일어나

기지개 한껏 켜고

부스스 맞이하는 새 아침

가만히 앉았다가 생각하다

또 꾸벅 졸다가

온 집안을 휘저으면서

하루 준비를 라랄랄라

굿모닝 투 유

굿모닝 투 유앤유앤유

산뜻한 기분

아침인사도 사뿐사뿐

굿모닝 투 유

아직 나른한 거리에도

화사한 그대

굿모닝 투 유

- 굿모닝 투 유 by 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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