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창훈 Dec 07. 2024

아무것도,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채우고 다듬기 위해 정성껏 계획했던 루틴과 생활의 규칙들을 모두 무시한 채, 침대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나서야 겨우 몸을 일으켰다.


저녁으로 짜장면을 시키고, 냉장고에 있던 찬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그러자 비로소 다시 숨을 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것 또한 하나의 채움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