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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서정 시인 May 07. 2024

[리뷰] 8. 이심전심

홍대욱 시인님이 읽어 주셨습니다. 

홍일표 선생님, 박경주 작가님 댁에서 보고 "엄마를 팔다"니 왠지 사연과 찡한 구석이 있어 보여서 눈여겨보았다. 그리고 박경주 작가님의 선물 예고도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받으니 감동할 수밖에 없다.


"엄마"라는 이름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눈시울이 뜨거워지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마는 '엄마는 나의 스승'(120쪽)  꼭지에 이르러 눈물의 짠맛을 보고야 만다. 사연인즉슨 어머니가 조서정 시인의 시의 샘이라는 것이다.


나의 어머니도 내 시의 샘,  상류가 아니던가.


처음에 사귈 때 짝궁은 대모님으로부터 받은 묵주를 내게 선물했다. 나는 영안실에 누워 계신 어머니를 뵙고 싸늘하게 식은 손아귀에 그 묵주를 가만히 쥐여드렸다.


이제 조서정 시인의 책을 읽고, 세월이 지났지만 짝궁 주려고 마련한 묵주를 매만지며 소리 없이 우는 것이다.


조서정 시인님, 박경주 작가님, 고맙습니다.


조서정,《엄마를 팝니다》, 달아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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