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_여름과 나눈 대화 3 : 잡담들

여름과

나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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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키위가 좋은 건지, 샐러드가 좋은 건지 모르겠는데

오늘 아침만 쾌변 두 번 했어.

뭐가 좋다기보단 건강식 먹어서 그렇지.

아하.

똥이 쑤욱~ 나왔어.

미끄럼틀 타듯.

ㅋㅋㅋㅋㅋ미끄럼틀을 왜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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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돈? 돈이 중요하지. 돈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우리가 돈의 중요성을 모르고 소비를 한다거나 일을 하지 않는다거나 그런게 아니잖아. 계속 돈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 붙잡고 있는 사람들인거잖아.     

뭔데. 그 돈 너머에 있는 게.     

음... 아름다움?

푸하하핫.

아닌가...

아니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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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이 그림은 너무 너만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것처럼 그렸네.

나만 좋아하잖아.

그렇지 않아. 내가 더 좋아해.

정말?

응. 좋은데 안 좋은 척 하는거야.

왜?

그냥. 불안하니까.

불안해?

불안하지.

뭐가?

네가 없어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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