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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대장株 롯데케미칼

회계를 알면 주식이 보인다(1)

Intro | 석유화학산업이란?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가 봅니다. 거래량도 떨어지고, 종합주가 지수도 여전히 낮고요. 이때가 투자할 때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근본적으로 산업 전반에 돌파구가 안 보인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만약 지금 투자를 한다면 어떤 기업을 먼저 쳐다 볼까요? 과거에 튼튼했던 우량주에 눈길이 갈 거 같습니다.

롯데케미칼은 LG화학과 더불어 화학산업에서 주식시장을 이끄는 대장주로 꼽히는 회사입니다. 1976년 석유화학제품의 제조ㆍ판매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여수, 대산 및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에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1991년 5월 30일 한국거래소 KRX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였고, 2009년 ㈜롯데대산유화, 2012년 케이피케미칼을 흡수합병하였습니다. 롯데케미칼의 오래 전 이름은 호남석유화학 주식회사입니다. 현재 롯데지주 23.24%, 롯데물산 20% 기타 47.46%의 주주구성입니다.

석유화학산업 [petrochemical industry, 石油化學産業] - 석유나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여 연료·윤활유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유·타이어산업·자동차·전자·정밀화학·신발 등에 기초원료를 공급하는 소재산업이다. 출처 두산백과


Body | 모두가 우량주로 꼽히던 화학산업


롯데케미칼, 최근 3년간 주가를 보니 2018.3.2 475,000원이었던 주가가 지금은 246,500원입니다. -50% 하락 정말로 1년 반만에 반토막이 난 셈입니다. 그사이 롯데케미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국제유가 하락, 지배구조 이슈 등 언뜻 떠오르는 게 있지만 재무제표 숫자로만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로지 롯데케미칼 회사만 살펴보기 위해서 롯데케미칼 별도기준 재무제표부터 보겠습니다. 자산총계, 부채비율을 봐서는 별 문제 없습니다. 2017년 자산총계 15조 2,693억 원 이후 정체되어 보이지만, 재무상태표 자산항목들은 다들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손익인데~ 매출액 규모는 2013년 더 높습니다. 2017년 10조 원 대의 매출로 돌아서고, 영업이익도 2.3조 원을 기록합니다. 이후 2018년 매출액 규모는 유지되지만 영업이익은 2조 3,666억 원 → 1조 5,228억 원으로 감소합니다. 35% 떨어졌습니다. 주가가 50% 하락한 것은 이익이 앞으로 계속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매출원가율이 72.4% → 81.1% 늘어난 게 이익 하락의 주요원인입니다.

뉴스나 기사에서 나온 롯데케미칼 주가하락에 대한 평은 3가지입니다. 화학은 경기사이클을 타는 업종으로 첫째, 원료가격 인상(국제 유가), 둘째 세계경기 둔화, 셋째 글로벌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입니다. 결과적으로 화학산업이 하락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년만에 저렇게 떨어질까?”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1906219855i


Outro | 재무제표는 주가랑 관계가 없나?


기업가치와 주식가치가 연관 관계가 깊다는 게 가치투자자들의 논리입니다.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서 장기간 투자하는 게 가치투자의 원칙입니다. 기업의 경영성과는 언젠가 주가에 꼭 반영된다는 뜻입니다. 롯데케미칼 경우는 주가가 먼저 선제적으로 기업의 위기상황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주가가 떨어지는지... 2019년 1분기 각종 재무비율을 다시 한 번 체크해 볼까요? 부채비율 36% Good. 매출원가율 85% 흠… 더 늘었네요. 비용이 증가추세입니다. 영업이익율도 10.6%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롯데케미칼은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거 같은데~ 주식투자자들이 너무 야박한 것은 아닌지... 제 샹각입니다. ^^  분기말 롯데케미칼 기말의 현금이 1조 원이 넘더라고요. 단기금융상품을 처분해 현금화 했습니다. 무슨 준비를 하려는 걸까요? 하락국면이라고 해도 여전히 이익을 내고 있는데 그래도 조금은 주가가 회복되길 기대해 봅니다.


ps- 주가와 기업가치 사이의 간극 차이는 언제나 존재합니다. 그게 투자자들의 평가인데, 대중심리, 공포, 투기, 과몰입, 확증편향 등 종잡을 수가 없죠.



※상기 내용은 FY19~14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 기준이며, 재무제표에 있는 내용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리뷰한 것이오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FreeQra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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