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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재무제표] 미래산업 테마주

회계를 알면 주식이 보인다(3)

Intro | 안철수 테마주요?


[2015.12.22 기록 #1] 테마주*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치주, 배당주, 실적주, 우량주, 동전주 등등… 증권 쪽 관계자들이 만든 유행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개념정의’도 되어 있습니다. 어찌하였든 여름에는 빙과 만드는 회사가, 겨울에는 보일러 업체 주가가 오르는 정도를 넘어서 “증권시장에서 당시 정치 및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주식이 등락을 함께 하는 종목군”을 말합니다. 최근 가장 핫한 테마주는 ‘바이오’입니다. 얼마 전 ‘안철수 테마주’로 미래산업이 증권가에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래산업’은 4~5년 전부터 이미 안철수 테마주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미래산업 대표가 안철수와 일을 했던 경력이 있고, 반도체 장비 업체여서 주목 받았습니다. 그 당시 테마주로 미래산업 주가가 상승하자, 대표는 2012년에 주식 전량을 팔아서 수백억 대의 시세차액을 남겼다고 합니다. 최근에 미래산업은 중국기업이 반도체 사업을 위해서 인수한다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이런 테마(?)로 인해 340원하던 주가가 최대 835원까지 오른 적이 있습니다.


*테마주 정의 – 출처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208611&cid=40942&categoryId=31830


Body | 회사는 안 변해도 테마는 변신中


[2015.12.22 기록 #2] 시가총액인 2,490억 원과 비교해 본 장부가치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FY14 기준 자산총계 642억 원 / 부채 268억 원 / 자본 374억 원(결손금 206억)이며, 지난 2011년~2014년까지의 4년치 손익계산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다 내리 적자입니다. 아무리 테마주이고 M&A라는 호재로 엮더라도, ‘이런 주가의 급등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한 가지 더 특징적인 건 미래산업의 주주구성입니다. 소액주주가 95.59%입니다.


삼성전자가 모든 반도체 소재에 대해 '탈일본' 계획을 세운다고 밝히면서 미래산업의 주가가 강세다. http://www.fnnews.com/news/201908071004242628


미래산업이 이번에는 애국테마주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4년 전에 기록했던 제 입장에서는 ‘대단하다’라고 해야 하나요! 놀랍고도 반갑습니다.(?) 다시 한 번 재무제표를 읽어 봅니다.


그 사이에 회사의 주요 사업은 변함이 없습니다. 칩마운터 및 반도체장비 제조 및 판매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대주주 구성도 대주주가 바뀌긴 했지만 비슷합니다. (에이세븐1호조합 2.81% 기타 소액주주 95.52%.) 경영권은 유무형의 가치가 더해질 수 있지만, 주식수로 따지면 이 회사는 30~40억 원으로 최대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FY2019 1분기 기준 자산 664억 원. 부채비율 48%입니다. 그사이 2015~2018년도 여전히 영업이익 적자입니다. 다만 현금흐름이 나쁘지 않고 부채비율이 좋은 이유는 2016년의 유상증자, 2017년 전환사채 발행이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주식투자했던 금융자산과 전환사채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2016년 이후매출액 규모도 조금씩 늘고 있으나 문제는 원가율이 높습니다. 매출원가율이 87%, 102% 등 적자가 나는 구조입니다. 사업부문은 반도체 관련 핸들러, 마운터 2개로 나눠지고, 임직원 수는 2018년 말 기준 155명입니다. 주석 상으로는 주요 고객이 SK하이닉스, STM Malta, 삼성전자로 기록되어 있고, 이중에 하이닉스 핸들러 매출액이 110억 원입니다. 매출이 많이 늘어야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Outro | 테마는 바람과 같을 뿐


주가는 현재의 기업가치에 미래의 성장성이 합쳐서 나온 숫자라고 누군가는 말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앞으로 이 회사가 발전할 것이다. 또는 지금 관심 가져야 할 주식이다.”


꼭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테마'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 분들은 실체를 보여주기 보다 ‘바람’을 먼저 이야기 합니다. 개인투자자가 혹하기 쉬운 분위기를 만들죠. 해당 주식을 ‘들고 있는’분들에게는 희망의 전조등이 바로 ‘테마’입니다. 아직 실적(매출액, 영업이익)으로는 보여줄 게 없지만 테마랑 엮이면 좋아질 것이라는 암시를 주니까요. 투자는 개인의 판단입니다. 아무리 테마로 급등할 때라도, 기업의 그림자인 재무제표는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미래산업은 반도체 핸들러와 마운터 장비의 국산화 기업임은 맞습니다. 몇 년 전에는 정치 테마랑 연관되어 주가가 급등했던 회사입니다. 그게 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오른 주가로 얻은 이익을 회사에 재투자 했으면 어떠했을까요? 반도체 기술력을 좀더 발전시키는데 투자했으면..... 이번에는 미래산업이 매출액도 늘고, 기술개발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상기 내용은 FY19~14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 기준이며, 재무제표에 있는 내용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리뷰한 것이오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FreeQra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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