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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Feb 23. 2024

중국 사람들이 마라탕 국물을 안 먹는 이유

안녕하세요 여러분!

<넷플릭스로 중국읽기>의

시인의 정원입니다!


저번시간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통해

소개해드린

중국 길거리음식,

배달음식에 가려진

재미난 이야기

흥미로우셨나요?


오늘은 저번시간에 이어

맛있는 중국 배달음식

그 뒷편에 숨겨진

조금은 충격적인 사실에 대해

전해드리려고 해요.


1. 중국 배달음식의

또 다른 이름이

쓰레기음식?


사진1: 중국에서는 배달음식, 길거리음식을 통상 쓰레기음식 라지스핀 垃圾食品이라 부른다. (출처:바이두)


중국의 길거리음식을 논할 때,

배달음식문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데요.


 중국에는 길거리음식만큼이나

배달음식 역시 발달되어있는데,

홀 손님을 받지 않고 오로지

작업실에서 음식만 만들어 배달영업만

하는 곳도 많습니다.


바쁜 생활리듬 속에서

편함을 추구하는

1인가구 소비자들이 느는 탓인데요.


간혹 양꼬치, 마라탕 같은

길거리음식을

배달주문을 해서 먹기도 하죠.


 하지만 중국의 길거리음식과 배달음식은

위생과 영양 측면이 열악하고

자극적인 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중국에서는 이 둘을 통틀어

라지스핀垃圾食品,

즉 쓰레기음식이라 부르기도 해요.


사진2: 매력적인 맛과 편리함으로 인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길거리음식. (출처:바이두)


 문제는 매력적인 맛과 편리함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안전문제 역시

끊임없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인데요.


 위생문제를 지적하는

폭로성 보도가 심심치않게

나오면서 길거리음식과

배달음식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2. 장춘시 마라탕사건

배달음식의 실체 폭로...


사진3: 지 2023년 12월 8일 중국 지린성 장춘시 한 마라탕가게의 위생불량 영상이 폭로되었다. <출처: 떠우인>


지난 2023년 12월 8일,

중국에서는 라지스핀의 실체에 관한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지린성 장춘시 차오양구의

한 마라탕 가게의 심각한 위생불량이

네티즌에 의해 폭로된 것인데요.


 당사자는 배달 주문을 한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달앱에

찍힌 매장의 주소로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너무나도 비위생적인 환경을

 목격하게 된 겁니다.


변기 바로 옆에서 설거지를 하고,

1회용 그릇을 재사용하고,

곰팡이가 핀 야채와

 산패된 기름을 사용하는 등

비위생의 정도가 상상초월이었던 것인데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참을 수 없었던 그는 매장 상태를

영상으로 찍은 뒤

SNS에 공개하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고 하죠.


사진4: 상상을 초월하는 비위생적 실태에 중국 소비자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출처: 떠우인>


해당 매장은 7일간 영업중단과 동시에

시정 조치를 명령받았지만

당시 소비자들을 더욱 놀라게 한 사실은

이토록 위생상태가 열악한 마라탕 가게가

 배달앱에서 떡하니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길거리 음식과 배달음식의 안전 문제에 대한

국가 차원에서의 감시와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배달앱 역시 앱 입점 시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를 가진 업주를

보다 면밀히 가려낼 필요가 있다는

 소비자의 요구를 받게 된 것이죠.


3. 한두번쯤이야 안전불감증

 위생불량 길거리음식의 면죄부?


사진5: 비위생적인 길거리음식과 배달음식을 장기 섭취하면 건강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SNS에서 폭로된 마라탕집 이외에도

중국에서 팔고 있는

상당수의 길거리음식과 배달음식에는

숱한 안전위협요소가 존재합니다.


이들은 대개  영업 허가증,

건강 면허증 등의 자격이 없거나

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갱신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원재료 출처가 불분명하며,

원재료의 위생상태 역시

알기 어렵기 때문이죠.


가공재료에 화학적 감미료를 추가해

자극적이고 중독성있는 맛을 내는 것은

기본이며 길거리라는

조리환경의 열악함 때문에

사용하는 도구나 식재료가

올바르게 보관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라지스핀을 장기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분명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 밖에 없겠죠.


사진6: 음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안전불감증은 비위생적인 길거리음식의 창궐을 가속화 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길거리음식과 배달음식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중국인들도

길거리음식과 배달음식의

위생불량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모르진 않는다고 해요.


 다만 한두번의 섭취로

무슨 큰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겠냐는

안전불감증 역시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 보입니다.


 위생불량의 상태로 영업해도

이용자가 줄지 않으니

길거리음식 업주 역시

환경과 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중국 상하이 근교 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리샤오자오李晓娇(27)는

 "길거리음식이 위생이 안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과 매력적인 분위기를 생각하면

그 정도는 무시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건강을 위협하는 길거리음식이

자체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중국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말이죠.


4. 맛있음의 즐거움

 위생안전이 반드시 선행되야


사진7: 중국인들은 위생문제를 고려해 마라탕의 국물을 먹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국을 강타한 중국 길거리음식 2종,

마라탕과 탕후루의 사정은 어떨까요?

 다소 유감인 것은 이 두가지 음식 역시

현지 중국인들 사이에서

위생불량이라는 인식을

피할 수 없었다는 사실인데요.


 가장 가까운 예로 중국 사람들은

마라탕 국물을 먹지 않죠.


 많은 한국 사람들이 마라탕의 매력을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로 꼽는 것과 상반되는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마라탕의 조리법 특성상,  

동일한 육수 국물에 식재료를

끊임없이 익혀 제공하게 되는데,

이 과정 속에서 식재료에서 빠져나오는

불순물과 육수 속에 든 과도한 염분과 MSG,

그리고 국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지방섭취가

우려스럽기 때문입니다.

 

사진8: 탕후루의 과일은 보관상 문제로 세척하지 않고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탕후루의 과일 역시

비세척 상태에서 조리하는 경우가 많죠.

물로 세척할수록 설탕코팅을

입히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한번 세척한 과일은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하지 않으면

쉽게 부패하므로,

장기간 보관하기 쉽게

세척을 피한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심지어 과일을 꽂을 때 사용하는

대나무 꼬치 역시

재사용한다는 말까지 있는데요.


과도하게 붉은 색을 띄며

설탕코팅이 유난히 투명하고 매끄럽다면

카라멜 색소나 구연산 등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의심해보아야합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찹쌀종이를 겉에

붙이는 경우도 많은데,


찹쌀종이를 탕후루에 붙이는 과정이

비위생적이라는 폭로 영상도

SNS를 통해 적지 않게 알려진 상태입니다.


사진9: 중국 길거리음식이 한국에서 보다 온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위생문제에 대한 각성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약식동원药食同源이란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음식은 사람을 치료하는

약과도 같다는 말인데요.


 반대로 해석한다면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생불량 음식은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칼과 같다는 말이지 않을까요.


한국을 강타한 중국 길거리음식 열풍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일부 부도덕한 업주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인해

'비위생, 쓰레기음식'이라는 오명을 쓴

중국길거리음식의 처지가

우리가 좋아하는 중국길거리음식과

전혀 다르라는 법은 없을 것입니다.


 마라탕과 탕후루를 넘어 보다

다양한 중국 특색 미식이

한국에서 자리잡고 환영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길거리음식의

위생상태에 대한 보장과 안심이

우선되어야하지 않을까요.


맛있는 음식도 건강이 우선되어야야

맛볼 수 있겠지요.


 건강을 담보로 먹어야하는 음식이라면

더더욱.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쉽게도

<넷플릭스로 중국읽기>는

오늘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지금까지 브런치북

<넷플릭스로 중국읽기>를

사랑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리며


저는 새로운 브런치북으로

다시 곧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더 많은 재밌는 중국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틱톡, 인스타, 유투브에서도

만나요!!


<틱톡> :바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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