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몰랐던 진짜 제주이야기

[여름휴가특집] 토박이들이 알려주는 신기하고 재밌는 제주이야기

111년 만의 폭염.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여름은

부글부글 끓는 찜통이다.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더위가

가실 기미를 보이질 않는 것.


이에,

마지막 여름과의 사투를 위해,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낭만,

푸른 바다와 맑은 구름이 가득한

제주도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제는

명실상부

국민 피서지가 된 제주도!


하지만, 우리는 제주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걸까?

우리가 알고 있는 제주도는

"진짜"제주도와 같을까? 아니면 다를까?


그래서,

준비했다.


제주살이 중인 필자가

토박이 취재를 통해 밝혀낸,


토박이들이 알려주는,

하지만 그들이 알려주기 전까지는

"육지인은 절대로 모를

제주에 관한 사실 세가지!"


1.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

모르는 소리,

토박이들은 "백돼지" 먹는다!



"흑돼지 먹으러 제주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주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가

바로 흑돼지구이 맛집 투어일것이다.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쫄깃쫄깃한 식감,

그리고 바삭하게 구운 흑돼지 한점을

멜젓(멸치젓)에 찍어먹는 그 맛은


육지인들에겐

제주에서 남기는 잊지못할 추억이 되기도 하고,

다시금 제주를 찾게 되는 이유가 되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놀라운 한가지 사실은,

이렇게 육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제주의 "흑돼지"를,

정작 토박이들은 즐겨 찾지 않는다는 것!


토박이들이 "흑돼지"보다 자주 먹는 것은

바로 "백돼지"이다.


제주에서는 일찍부터 검은 피부의

"흑돼지"의 반대의 의미로

육지에서의 일반돼지를 "백돼지"라고 불렀다고 한다.



필자의 제주토박이 지인

K씨에 의하면,

흑돼지가 지금처럼 대량으로 유통되어

손님들과 자주 만나게 된 지도

얼마되지 않았을뿐더러,


도축가공기술이 지금만큼 발전하지 않았던

예전의 흑돼지는

검은 털이 눈에 띄게 박혀 있어,

딱히 구미를 당기는 외관도 아니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흑돼지"도 맛있지만,

제주의 "백돼지"도 그에 뒤지지 않는

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제주도민들은 딱히

"백돼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비싼 "흑돼지"를 찾아서

먹지는 않는다고.


물좋고, 공기 좋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돼지일진대,

그것이 "흑돼지"인들, "백돼지"인들

그 맛을 어디 육지의 것과 비교할 수 있으랴.


그러니 이 글을 보는

육지인들이여,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흑돼지"만 찾지 말고

"백돼지"에 한 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지?


2. 제주에서는

아주머니, 아저씨, 이모 모두

누구다 다 "삼촌"이라고?



"삼춘~ 어서옵서."

"삼춘 ~ 얼마우꽈?"

"삼춘~놀당 갑서양~"

"소문난 삼춘족발"

"삼춘네횟집"


제주를 여행하다보면

여기저기 눈에 띄고

귀에 들리는 말이 있으니

바로,


흡사 "삼촌"과 비슷하게 들리는

"삼춘"이라는 말이다.


"삼촌? 어? 나 삼촌 아닌데~?"

"나 여잔데, 왜 삼촌이라고 부르지?"


육지인들에게

다소 생경하고 의아하게 들리는 이말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삼촌의 의미인

"아버지의 결혼하지 않은 남자 형제를 이름"

과는 다르다.


제주의 "삼춘"은

"손윗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 쓰는 호칭"이다.


즉, 여기에는 남녀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다.


할머니도 삼춘,

할아버지도 삼춘,

이모도 삼춘,

아저씨도 삼춘,

모두 다 "삼춘"인 것이다.

(심지어 제주에서는 해녀도 삼춘이다.

"해녀삼춘~어디감수꽈?")


그래서,제주에서는

버스정류장의 안내표지판에도

쓰레기분리수거함의 캠페인 포스터에도

"삼춘"이라는 호칭을 써서

보는 이를 높이고 있는 것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니, 제주에서

"삼춘~"이라고 부르는 소리에

놀라지마라!

못들은 척 하지도 마라!

당당히 고개를 돌려 인사하라!

당신에게 향하는 "푸근한 제주의 정"이

그 곳에 있을지 모르니.


3.눈에보인댄막잡지맙성

해녀들신디 혼날수이시난이

(눈에 보인다고 막 잡지 마세요

해녀들한테 혼날 수 있으니까요.)



제주만큼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알려져있듯, 제주바다는

해양수산물의 보고이다.


제주 바다 어디를 가든,

심심치않게 각종 해산물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로 인해

호기심 혹은,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잡아서 먹고싶다는

욕망 때문에 제주 바다의 해산물을

잡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고 하는데,


하지만, 반드시 명심할 사항이 있다.

조개도 문어도 상관없지만,


성게, 전복, 소라, 미역 등을

함부로 잡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제주에서는

마을어장이 아닌 곳에서 위에 해당하는

해산물을 마음대로 포획하는 것이

허가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육지의 밭에서 농부가 자신의 땅에 씨를 뿌려

결실을 거두듯


제주의 어부들 역시도

바다라는 밭에 "자신의" 해산물의 씨를 뿌려

양식한 뒤, 수확을 기대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눈엔

모두 다 같은 바다로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집 바다"요,


모두 다 같은 해산물로 보이지만,

다들 "임자있는" 해산물이었던 것이다.


해수욕장이나,

얕은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다

이런저런 신기한 바다생물을 보았다고해서

무작위로 잡아 가져갔다간

어촌계 해녀들에게 "혼찌검"이 나거나

"절도죄"를 짓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그럼, 제주에서는

직접 잡은 해산물로

음식을 해먹는 로망은

실현불가능하다는 것일까?"


다행히도,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게

열어둔 바다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

(예, 종달체험바다, 동복체험바다 등)


이곳에서 마주치는 생물들은

포획이 허가된다고 하니,

제주에서 자급자족의 삶을 누려보고 싶었던

육지인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마음껏 "도민 라이프"를 즐겨보시길!


시인의 정원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제주이야기는 유투브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좋다던 제주살이, 나도 한 번 해봤다#1. 낮다고 얕보지 마라! 용눈이오름]

https://youtu.be/5moGiKF1RPs

[그 좋다던 제주살이, 나도 한 번 해봤다#2. 이건 몰랐지? 눈 앞에 펼쳐지는 압도적인 뷰!지미오름]

https://youtu.be/3Ju94Rkli4M

[그 좋다던 제주살이, 나도 한 번 해봤다.#3. 맛천국~! 세화오일시장 안 가봤음 말을 말어~]

https://youtu.be/UkX2xpAenq8


글쓴이: 방수진

시인, 카피라이터, 중국문학전문번역가

경희대학교 국문과 학사, 중국 상해 화동사범대학교 중문과 석사(정부초청장학생)

전 일간스포츠 기자, 파고다 중국어전문강사, 극단 하땅세배우, 밴드 "시인의 정원"리더.

현 카카오브런치 매거진 “지금 중국어”, ”지금 중국문학”,”사이하다”연재 중.

E.MAIL : poetgarden@naver.com / facebook, Instagram: "poetgarden"

(제주에 관한 어떤 질문과 관심도 좋습니다. 댓글이나 이메일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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