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콘서트 열기를 식히는 중이다. 일요일이 있음을 신께 감사드리는 중이기도 하다. 레이지보이에서 잠깐 눈을 감고 떴는 데, 해가 넘어갔다. 없는 게으름 포텐이 터지도록 만든 안락의자, 이름 정말 대박 잘 지었다.
첫 책 낸 사람이 첫 주말을 맞이하면 한다는 서점 나들이는 다음 주에나 하려고 한다. 몇몇 지인이 IFC 몰 내 영풍문고, 잠실과 강남 교보 문고에서 판매 중인 책 사진을 내게 보내왔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잘 돌아가니 온라인 매장 나들이는 내 몫이다.
예스24를 둘러보는 중, 한 줄 평이 15개이다. 리뷰는 한 개. 교보문고는 ‘문장수첩’에 한 개 리뷰가 있다. 아, 참 이게 뭐라고 가슴이 콩알만해졌다. 하나씩 읽어내려가는 데 심장 박동이 어찌나 빨리 뛰던지 숨 막힐뻔 했다. 다행히, 정말 다행인 일은 뒷목 잡고 쓰러질만한 평은 없었다. 문장수집에 평을 쓴 아이디는 낯설지 않은데, 예스24 한 줄평을 쓴 분들은 감조차 잡을 수 없을만큼 누군인지 모르겠다.
책을 펴낸 저자로서 정독하고 인용하고 반론하고 의견을 물어주는 일은 고마운 일이다. 또한 저자 의도를 간파하는 책 쓰임새를 저자 대신 알려주는 독자는 소중한 분이다. 저자 의도를 한 줄 문장으로 꿰뚫는 15분의 독서 능력이 부럽다. 게다가 한 분 한 분 의견이 모두 곱다.
그 중 ‘수려하다’라는 평을 내 주신 글을 몇 번이고 읽었다. 책 내용과 상관 없이 책 한권을 내기위해 3년여 동안 글쓰기 연습을 해 온 내 노력을 알아봐 준 듯 싶어 감개무량한 평이다. '몰입감이 있다'라는 말, '책속의 워크숍'이라는 한 줄 평도 글쓰기 훈련을 해 온 지난 시간을 인정해주는 따듯한 위로였다. 한 줄 평 써 주신 15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