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 공통 언어는??
축구다..
렐로서점과 프란세지냐 식당을 가보기 위해 왕복 6시간의 포루투행. 가는 길에서도 내내 스스로에게 물었다. “꼭 가야 해?” 이 질문을 수없이 반복하며 도착한 포루투에 질문이 무색해질 반전은 없었다. 오고 가는 시간보다 관광 시간이 짧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니 리스본으로 돌아오는 길은 어지간히 피곤했다. 그래도 먹을 것을 포기할 순 없기에 10분 넘는 웨이팅이라는 인내심을 발휘하여 조카들은 빠예야를 나는 해물밥을 시켜 먹는다. 청양고추 하나 정도 들어갔으면 따봉이었을 맛.
그렇게 배도 부르고 여유가 생길 즈음 tv에 눈이 간다. 레알 마드리드의 음바페와 맨시티의 홀란드가... 아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와 홀란드의 맨시티라 해야 할까? 빅매치는 흥미로왔다. 조카들과 대화 중 축구 선수 이름이 오가니 알아들은 식당의 주인이 와서 어느 팀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 나는 대답했다 “저 두 팀보다 토트넘이 좋다” 그랬더니 바로 주인은 “아하~ 쏜~” 어깨 뽕 잠깐 올라갔다가 내심 겸손하게 나는 피구도, 호날두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젊은 주인 기뻐하는 것도 잠시, 바로 나오는 말이 “지송 팍” 아니 이 사람 젊어 보이는데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나?? 그렇게 축구 이야기로 잠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주인은 우리에게 디저트 케이크를 선사했고, 우리는 식당에 별점을 왕창, 리뷰도 길게~~ 남겼다.
나의 것,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아주고 같이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기쁜 일이다. 반대로 타인의 소중한 것을 함께 소중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간 좀 인색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