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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나네 Oct 12. 2022

집 •7

- 여기 시골집이 난 좋다




둘째 딸이 시골로 간 후 달포가 지나고 큰딸이 말했다.



엄마, 아으니한테 가서 친구 해주고 살래? 난 여기서 만날 친구들이 있지만 아으니는 거기서 외로울 거 같아. 

둘째 딸한테 어보았다.

엄마가 거기 가서 너랑 같이 살까?

둘째 딸은 배시시 웃으며 물었다.



엄마, 언제 와? 빨리 와.



급히 싸기 시작한 이삿짐을 전속결로 부치고 이번엔  큰딸이 셰어 집에 들어간 걸 확인한 후 여기, 시골로 이사를 왔다. 리즈번에서 시드니로 이사할 때 이미 짐의 반은 버렸으니 짐을 싸기 수월했다. 그런데다 큰딸이 퇴근 후 저녁마다 팔을 걷어붙이고 씩씩하게 도왔으니, 둘이서 거뜬하게 짐을 쌌다. 그러고 보니 우린 이삿짐 싸는 전문가 되어 있었다. 



큰딸은 시드니에서 브리즈번룻밤을 묵으며  어미 차를 8시간 반 동안 운전다. 튿날 리즈번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시드니로 다시 돌아갔다. 그녀 음 날 시드니에서 출근. 

리즈번에서 출발하여 북쪽으로 4시간을  운전, 착했다.



시드니에서 부친 짐은 20일 후에나 도착했다.



1,270km의 장거리 이사 우리 외에 몇 집이 더 어울려 오는 날을 기다리느라 도착 늦추기 때문이다. 2월, 여 한여름이었다. 음식마다 쉰내가 나기 시작했다. 버티다가 결국은 더운 여름을 이기지 못하고 미니 냉장고를 하나 샀다. 그럼에도 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멀고 먼 이사를 하게 되었으니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새로 이사한 시골 동네에서도 운이 좋은 날들이길 기도했다.

기도가 통했을까.

호주 시골에 산 지 6년 8개월이 된 요즘,  운이 좋은 날이  점점 많아진다.
평화롭고 한가롭고... 하루하루가

그냥 좋다.

글로벌하고 다정한
브런치 글벗들도 있으니

즐겁다.

     감사하다. ^^




그간 저의 집7호까지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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