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냉장고와 팬트리에서]
한 1주일 전, 마트에서 싱싱하고 연한 브로콜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냉장고에 보관하다 깜빡하고 며칠이 지나버렸습니다. 다행히 여전히 싱싱하고 초록빛 푸름이 남아있었습니다. 얼른 꺼내서 깨끗이 세척한 후, 아주 쉽고 간단한 브로콜리 스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브로콜리 기둥 부분도 모두 활용하여 브로콜리 한 송이의 맛과 영양을 듬뿍 담아냈습니다.
#재료 (3-4인분)
- 브로콜리 1송이, 작게 썰기
- 양파 1/4개 (50g), 얇게 슬라이스
- 다진 마늘 1/2 TBSP
- 물 1컵-1 1/2컵 (200-300g, 가감)* 냄비에 브로콜리가 살짝 잠길 정도로 가감
- 크림 3/4컵 (150g, 가감) * 우유로 대체 시 버터나 치즈를 추가하여 풍미 더하기
- 체다 치즈 50g, 가감 * 본 레시피에서는 블록 형태의 체다치즈 사용함. 아무 치즈나 상관없음.
- 소금 1.5 tsp, 가감
- 설탕 1 tsp
- 후추 적당량
- 올리브유 1/2 TBSP
- 버터 1/2 TBSP
#방법
1) 브로콜리를 깨끗이 세척한 후, 머리(초록색 부분)와 기둥 부분을 분리한다. 초록색 송이 부분을 한 입 크기로 툭툭 썰어준다. 기둥 전체 표면의 매끈한 섬유질 껍질 부분은 감자 껍질 벗기 듯 칼로 살짝 제거한다. 손질된 기둥을 0.5cm 정도 얇게 썰어준다.
2) 팬에 올리브유와 버터를 넉넉히 넣고 달군 후, 얇게 슬라이스한 양파 전체가 투명해질 때까지만 볶는다(*캐러멜 라이징 하면 스프의 색이 칙칙한 녹색이 되기 때문에 살짝만 볶아줍니다). 양파가 익으면 설탕을 넣고 녹을 때까지 1분 정도 더 볶는다.
3) 2)에 다진 마늘과 브로콜리 기둥, 소금을 1 tsp 넣고 2분 정도 볶는다.
4) 3)에 브로콜리 초록색 송이 부분을 모두 넣고 소금 0.5 tsp을 넣은 뒤, 브로콜리가 냄비에 살짝 잠길 때까지만 물을 넣는다. 5분-8분 정도 강한 불에서 끓인다. *너무 오래 끓이면 초록 빛깔이 사라짐으로 주의합니다.
5) 포크로 브로콜리를 찍었을 때, 부드럽게 들어간다면 불을 끄고, 핸드 블랜더나 믹서에 내용물을 곱게 간다.
6) 곱게 간 브로콜리 퓌레에 체다 치즈와 생크림을 넣고 치즈가 완전히 녹을 때까지 국자로 섞는다.
7) 후추와 소금, 또는 치즈 장식으로 간을 맞춘다.
브로콜리의 싱그러움과 건강함이 치즈의 고소하고 짭짤한 맛과 어우러진 브로콜리 체다 치즈 스프입니다. 탄수화물이 적은 스프기 때문에 빵과 곁들여 먹으면 영양의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또는 스프에 감자를 넣어 브로콜리 감자 스프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쌀쌀한 겨울날 브로콜리가 주는 푸릇한 맛과 색감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스프 만들기 팁 두 번째는 바로,
<초록 채소는 오래 삶지 않기>입니다.
오늘 만든 브로콜리 스프에서 중요한 것은 브로콜리를 너무 오래 삶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래 삶을 수록 색이 칙칙한 녹색이 되어 변질되기 때문입니다. 브로콜리를 생으로 데쳐먹을 때 만드는 법을 떠올리시면 쉽습니다. 보통 끓는 물에 5분 정도, 혹은 더 아삭한 식감을 위해서는 3분 정도 가볍게 삶습니다. 또한 물에 소금을 넣어 초록색 색감을 강화시킵니다. 마찬가지로, #방법 4)에서 브로콜리를 냄비에 넣고, 소금을 위에 살짝 뿌린 후 물을 넣고 5분 정도 강한 불에서 끓여냈습니다. 브로콜리를 작고 얇게 써는 일도 조리시간을 단축하고 초록의 색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추후 시금치 스프를 만들 예정인데, 그때도 이 점을 기억하시고 강한 불에 짧게 조리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