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북클럽 5월 모임후기 : <어린이라는 세계>를 읽고
새벽북클럽 5월 도서
어린이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지 않는다. 다만 서툴러서 어린이의 사랑은 부모에게 온전히 가닿지 못하는지 모른다. 마치 손에 쥔 채 녹아 버린 초콜릿처럼.
- <어린이라는 세계> 남의 집 어른 中
어린이가 어른의 반만 하다고 해서 어른의 반만큼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가 아무리 작아도 한 명은 한 명이다. 하지만 어떤 어른들은 그 사실을 깜빡하는 것 같다.
- <어린이라는 세계> 한 명은 작아도 한 명 中
새벽북클럽에서 함께 나눈 이야기
복잡한 길에서 아이들이 먼저 지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
식당에서 대접받는 느낌일 들 수 있도록 아이 메뉴 별도로 시켜주기
등산길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쥐어주거나, 힘낼 수 있도록 '파이팅' 외쳐주기
아이들 이름 불러주기
아이들이 하는 상황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아이에게 존댓말 사용하기
아이들과 시선을 맞출 수 있도록 키 낮추기
아이 앞에서 아이를 평가하는 말 하지 않기
말의 힘이 생길 수 있도록 아이와 한 작은 약속도 꼭 지키기
화장실 깨끗하게 쓰고 나오기
인사 잘하기
작은 친절 베풀기(엘리베이터 '열림' 버튼 눌러주기 & 다른 사람들이 먼저 내릴 수 있도록 기다리기 & 뒷사람을 위해 문 잡아주기)
재활용품 버리러 가서 주변 정돈하기
산책하면서 우리 집 강아지 배변 치우면서 다른 것도 치우기
아데노바이러스에 걸려 눈곱이 끼자 "엄마, 눈에서 코딱지가 나와요."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엄마가 고기는 안 주고 김치만 줘서 아픈 것 같아요."
주유소에서 차에 주유를 할 때 "엄마, 차는 왜 겨드'람'이로 밥을 먹어요?"
키위를 '키비'로 발음하던 아이
가정의 달을 맞아 아빠 그림을 그리며 "일하는 아빠가 멋져"라고 메모를 남겨놓은 아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엄마, 처음이라 그래.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위로하는 아이
차 사고로 오래도록 신경 쓰는 엄마에게 "잊어"라고 조언하는 아이
건물주가 꿈인 아빠를 그리며 "아빠 : 돈 받는 사람"이라고 적어놓은 아이
엄살이 심한 아이가 의사 선생님의 괜찮다는 말을 듣고 나면 다 나은 듯이 행동함
위층의 층간소음으로 힘들어하는 아이가 엘베에서 윗집 가족을 만남. 어른들이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이웃인데 이해해야죠."라고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게 대답하던 아이
식당에서 아이들을 위해 미지근한 물, 따뜻한 물 중에 어떤 것을 원하는지 물어봐주는 직원분
엄마, 아빠 커피를 잔에 준비하며 아이도 '잔'에 따라 음료를 내어주는 아빠
유모차 끄는 것을 도와주던 아이
엘리베이터를 잡아주던 아이
대학시절 학원 아르바이트를 할 때 아이가 스승의 날 선물로 손수 만들어준 키티 퀼팅 액자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지방에 살며 서울말을 선망하던 시절의 내게 "괜찮아. 너도 크면 서울 가서 서울말 하면서 살 수 있어."
학용품을 무작정 아끼던 내게 "아끼면 똥 되니까 마음껏 써도 괜찮아."
'공부를 잘해야 해. 좋은 대학 가야지.'만 듣고 살던 시절의 내게 "너는 꿈이 뭐야?"와 같은 질문들
맞벌이하시던 부모님의 결핍이 느껴져 "너는 외롭지 않아. 혼자가 아니야", "엄마는 항상 네 옆에 있어."
공부를 못해도 "세상에 부끄러운 자식은 없어."라고 말해주었다던 맘카페 이야기
"너는 못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야. → 어른들의 기다림이 필요한 아이들
"너는 뭐 하는 걸 좋아해?",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와 같은 질문들 →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많이 만들어 주고 싶어요.
"소심했지만,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잘 살고 있어." → 소심한 사람들에게는 억지로라도 '자리'를 만들어줘서 역할을 맡게 하면 도움이 된대요.
"너의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해."
"너는 그 자체로 가치 있단다."
애써 부모, 친지 등과 닮은 점을 찾지 말고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 주기
유치원 시절 나를 지독히 괴롭히던 아이를 한 대 때려주고 싶어요. 거친 아이를 대해보지 않아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버린 경험이 너무 속상해요.
힐링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