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을 함께했던 핀란드 룸메이트의 축사

그 시절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짐에 감사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희소언니와 J오빠의 학교 후배이자,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었던 핀란드에서 언니의 룸메이트였던 H입니다. 핀란드에서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결실을 맺은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

저희가 2014년에 핀란드로 교환학생을 갔었는데요,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처음 만났던 희소 언니는 새로운 것에 눈을 반짝이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공부나 일도 열심히 하면서 동시에 여행, 운동, 재테크, 취미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걸 즐거워합니다.

이런 점은 J오빠도 비슷한데요, 오빠는 핀란드시절 한국인이 한 명도 없는 과에서 여러 외국인 친구들과 캠핑카를 타고 노르웨이 여행을 다녀오는 등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경험을 접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언니와 오빠를 만날 때면 다양한 주제와 새로운 시각으로 대화를 하게 되어 만남이 항상 즐겁고 유익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두 사람이 대화하는 걸 보면 서로 많이 닮아있고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니는 한 번 맺은 인연을 참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 중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관계가 끊기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던 건 항상 먼저 안부를 물어와 줬던 언니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전합니다.

하지만 친구관계보다도 유지하기 어려운 연인관계를 이토록 긴 시간 잘 유지해 온 것엔 J오빠의 노력도 작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10년 동안 언니를 놓치지 않고 때를 기다린 J오빠한테도 잘했다는 칭찬과 결국은 결혼을 성취해 낸 것에 대한 축하를 보냅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깊은 두 사람이기에 앞으로의 결혼생활도 큰 문제없이 잘 지낼 거라고 믿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