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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아리 Jul 29. 2020

내 나이가 어때서! 50대를 위한 데이팅 앱

영국에서 만난 앱 서비스(2)-Lumen

'안티에이징이 아닌 프리미엄 에이징'  서비스(1)-서비스(1)-Vi

이전 데이팅 앱 관련한 글이 생각보다 관심도가 높아, 두 번째로 선정한 서비스는 50대 데이팅 앱 'Lumen’

영국에 거주하면서 데이팅 앱은 '너 진짜 앱으로 사람을 만나?'라는 반응보다 ' 이 앱 좀 다운로드하여봐. 요즘은 이게 제일 핫해!' 이런 식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국과 다르게 인터넷이 없는 영국 지하철(튜브) 안에서 지하철 문보다 자리를 크게 잡은 수많은 광고 판들은 나에겐 넷플릭스 같은 존재였고, 그중 항상 내 이목을 집중시킨 건 광고 50대를 위한 데이팅 앱 'Lumen'이다. 일차적으로 데이팅 앱 광고가 지하철에 크게 있는 것에 놀랬고, 중년층을 위한 데이팅 앱이라니!

Lumen은 2018년 5월, UK 앱스토어 '오늘의 앱'에 소개되었으며 현재 13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년 층을 위한 데이팅 앱이다.


50세 이상을 위한 데이팅 앱'Lumen'


'Ageing has evovled( 나이 먹는 건 진화되고 있어요 ) '라는 슬로건과 함께 중년 여성, 남성이 만나 행복해하는 시니어들을 위한 데이팅 앱 광고다. 내 나이는 뒤로하고, 다시 젊음을 강조하는 '안티에이징'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모든 걸 경험해본 중년인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프리미엄 에이징'서비스이다.


실제로 Lumen CMO (최고 마켓 경영자) 인터뷰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은 50대 중년 층들을 겨냥한 광고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연령 차별 (나이로 특정 연령대를 규정짓고 강요하는 것)에 대해 일깨워야 할 차례다. 또한 중년층에 대한 표현 부족, 지나치게 편집된 이미지들이 노년층을 노년층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지나치게 이미지를 편집되었다 이야기하며 자신의 나이를 거부하는 광고에 대한 비판 하였다.



Lumen 은 5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50~65세의 남녀를 모델로 두고, 이 '회색 머리는 상관없다', '아무도 할머니를 구석에 두지 않는다', '이제 우리가 볼 때' 등의 가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연령 차별을 거부하는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이런 점에서 50대 중년분들 이제 사랑을 찾으세요!라는 '데이팅' 만을 목적을 둔 서비스가 아닌, 중년층을 중년층 그대로 받아 드리며 성숙한 데이팅 문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가치관을 가진 Lumen은 자기 자신을 나타내며, 성숙한 데이팅 문화를 보여 줄 수 있는 3가지 주요 특징 을 보여준다.





1) 100% 확인된 사진

가짜 사진, 각자의 10년 전 리즈 시절을 뽐내는 사진이 난무한 데이팅 앱 시장에서, Lumen은 검증된 사진만을 고집한다. 다른 데이팅 앱과 다르게 간단한 가입 후 프로필 설정, 파트너를 바로 찾을 수 있지 않고 사진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자신의 얼굴이 보이는 사진 한 장을 업로드 한 이후, 카메라로 바로 셀카를 찍으며 (이때 찍은 셀카는 프로필에 업로드되지 않는다.) 사진과 실제 얼굴이 일치하는지 2차적인 검증이 필요하며 그 후 데이팅 상대를 검색 가능하다. 가짜가 아닌 자신의 나이, 사진이 보증된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Lumen은 성숙한 데이팅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더 세분화된 UI를 보고 싶었다만 이 부분 때문에 나는 Lumen 이용자가 될 수 없는 아쉬운 점이있었다.)





2) 품질 높은 대화

상대방에게 보내는 첫 메시지는 최소 100자이어야 한다. '안녕' '반갑습니다'와 같은 가벼운 인사 대신 '안녕하세요. 사진이 너무 좋네요. 와인이 좋아요 테니스가 좋아요? 뭐가 더 좋을까요?'와 같이 정성 가득한 멘트로 시작해야 한다. 또한 스팸성 대화를 줄이기 위해, 하루 보낼 수 있는 대화 메시지를 제한하고 있다. 또한 상대로부터 답장이 없다면 72시간 이후 메시지는 자동으로 사라진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매칭을 제한하고, 매칭 수가 아닌 대화 품질을 중요시한다.




3) 자세한 프로필

자신의 사진 최소 3장 최대 6장까지 등록 가능하며, 직업, 키, 식습관, 자녀에 대한 정보까지 입력 가능하여 상대방에 대해 사전에 자세하게 알 수있고, 어느정로 신뢰도있는 사람과 매칭에 도움을 준다.





Lumen의 타깃에서 벗어나 완벽한 이용자가 될 수 없어 UI를 구석구석 볼 수 없었지만, 기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데이팅 앱과 다른 UI를 보여주고 있다. 어떤 기능을 하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대화' '다음' 세 버튼들은 직관적으로 사용하여 앱 접근성을 높인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각 단계별 상단에 위치한 정보 버튼에 도움말 기능을 추가하였고, 더 쉬운 이해도를 위해 비디오 가이드를 제공한다. 특히 탭 버튼에 놓인 '별'의 기능 이름을 Favorites '즐겨찾기'에서 admire '존경(?)존중(?)하는 사람들'로 성숙한 의미를 더한 명칭으로 변경한 것도 정말 인상 깊다. 이처럼 직관적인 버튼, 비디오 가이드, 앱 특성에 맞춘 탭 이름으로 기존 데이팅 앱과 다른 중년층을 위한 UI로 데이팅 앱에 서 투룬 중년층을 배려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좌측' 틴더 프로필' 우측' 루멘 프로필'



전반적으로 Lumen 데이팅 앱은 타겟층과 알맞게 '성숙함'이란 키워드 서비스 안에서, 앱 안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먼저, 새롭게 탄생한 '데이팅 앱'이란 문화 안에서 중년층들을 배제하지 않았고, 사용자를 고려한 UX/UI를 보여주는 점에서 Lumen을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 출시될 (그리고 이런 서비스들은 많아져야 된다)  중년층들을 고려한 서비스의 좋은 기준점이라 생각한다. 디지털은 '젊은 우리 것'이라는 프레임 속에 우신규 서비스는 당연하게 젊은 사람들만 고려하고, 자연스럽게 중년층들을 자연스럽게 등한시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 중년층들이 더 이상 나이에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자신의 연륜과, 인생의 경험들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정말 내 나이가 어때서! 마음껏 즐기세요!


참고:

https://lumenapp.com( Lumen 공식 홈페이지)

https://www.forbes.com/sites/curtissilver/2019/10/14/lumen-is-the-dating-app-solution-for-the-over-50-crowd/#445987146a67 

http://www.borislavdimitrov.com/lumen.html (Lumen 앱 프로덕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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