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수많은 기능들은 잠을 통해 회복되고 잠에 의존한다.
<노르아드레날린>
① 분노의 감정과 활력을 느끼게 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② 응급상황의 반응을 주도하는 생존 호르몬이자 독성 호르몬이다. ③ 스트레스나 긴박한 일에 처했을 때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분노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④ 집중력을 높이고 신체의 방어기전을 작동시켜 신체를 보호한다. ⑤ 단, 농도가 높아지고 지속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⑥ 노르아드레날린 농도는 꿈꾸는 수면 단계가 되면 뇌에서 완전히 바닥까지 떨어진다.
뇌에 렘수면이 부족할 때, 바깥 세계는 더 위협적이고 피해야 할 곳이 되었다. 믿을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잠을 못 잔 뇌의 <눈>에는 '현실과 지각된 현실'이 더 이상 같은 것이 아니었다. 참가자들의 렘수면을 제거함으로써, 우리는 말 그대로 자기 주변의 인간사회를 읽는 총명한 능력을 제거했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매슈 워커, 열린책들, 2019
<불면증의 원인>
1. 유전의 비율 : 28-45%로 추정. (노화나 질병도 원인이 될 수 있다.)
2. 외부요인 : 밝은 야간 조명, 잘못된 실내온도, 카페인, 담배, 술 등
3. 만성 불면증의 심리적 원인 : (1) 감정이 밴 걱정 근심 (2) 감정 스트레스, 즉 불안
<만성 스트레스가 불면증을 가져오는 이유>
① 싸움 -도피 신경계 활성으로 대사율이 증가함으로써 심부 체온이 높아진다. ② 각성도를 높이는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그 자매 분자인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신경화학물질의 농도가 높아진다. ③ 이 세 화학물질은 모두 심장 박동수를 높인다.
<불면증 진단 : 다음의 임상 증상이 있을 때 내려진다.>
1. 수면의 양이나 질이 불만이다.(잠들기 어렵다. 계속 자기 어렵다. 새벽에 깬다.)
2. 낮시간에 상당한 스트레스나 지장을 받는다.
3. 3개월 이상, 적어도 1주일에 3일을 잠을 제대로 못 잔다.
4. 불면증처럼 보이는 다른 정신장애나 의학적 증상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증상이 몇 달째 이어지면 반드시 <수면 의학 전문의>를 찾아가기를 권한다.
<멜라토닌>
멜라토닌은 해가지고 나면 뇌 뒤쪽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솔방울 샘에서 혈액으로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깜깜해졌음을 뇌와 몸에 알리는 기능이 있다. 이와 더불어 잠자리에 들라는 생물학적 명령도 전달된다. 멜라토닌 농도는 빠르게 높아져서 오전 4시 무렵에 최고조에 달한다. 새벽이면 낮아지기 시작하여 이른 아침이나 오전 중간쯤에는 검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잠드는 것 자체에 관여하지 않는다. 멜라토닌 자체가 강력한 수면보조제는 아니다.
<카페인 >
카페인은 식품 보충제가 아니다. 가장 널리 쓰이고 남용되는 정신 작용제다. 카페인은 간 속의 효소를 통해 제거된다. 나이가 들수록 뇌와 몸에서 카페인을 분해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때 분해되지 않고 몸속에 남아있는 카페인이 수면 장애를 가져온다. (디카페인은 무카페인이 아니며, 디카페인 서너 잔은 커피 한 잔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카페인은 뇌 속의 아데노신(졸음 화학물질)을 차단한다. 카페인이 분해되면 쌓여있던 아데노신이 밀려들고 강력한 수면 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것을 활력이 떨어지고, 집중이 힘들며, 졸음이 찾아오는 <카페인 허탈감>이라 한다.
@ 그림 출처 : Rijksmuseum Amsterdam, home of the Dutch mas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