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홍콩 디즈니야?

아시아에만 세 개나 있는데, 왜 홍콩이야?

by 시골쥐의 풀방구리

디즈니랜드는 현재 미국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월드, LA에 있는 애너하임 디즈니, 프랑스의 파리 디즈니, 중국의 상하이 디즈니, 일본의 도쿄 디즈니, 홍콩의 홍콩 디즈니 이렇게 여섯 군데에 있고, 2030~33년 개장을 목표로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 일곱 번째 파크가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여섯 개의 파크 중, 왜 홍콩디즈니를 디즈니랜드 입문용으로 꼽을까?




<접근성>

한국에서의 접근성만을 따지자면,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여타 디즈니랜드보다는 당연히 아시아권의 디즈니랜드인 상하이, 도쿄, 홍콩이 우수하다.

도쿄 디즈니의 경우,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다니는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인데, 성인 1명의 편도 티켓이 3만 원 정도이며 한 시간 반 정도를 잡으면 된다. 상하이와 홍콩은 공항에서 차로 30분 미만 거리에 있어서 여행의 시작이나 마무리 지점에 방문하면 동선을 짜기에 좋다. 홍콩 디즈니의 경우, 하늘색 택시를 타거나 우버를 부르면 되는데, 대략 4만 원 정도 나온다.

*시골쥐 팁: 공항에 대기 중인 택시보다는 우버를 타니 40H$정도(약 7000원) 더 저렴했다. 하늘색 택시의 경우 카드결제가 되는 택시와 안 되는 택시가 섞여있어서 현금을 따로 준비해야 했는데, 우버는 그럴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파크의 규모>

홍콩 디즈니의 가장 큰 단점은 “파크가 작다”는 점이다.

규모 면에서 여타 다른 디즈니 파크보다 조촐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작다.

예를 들어 도쿄나 애너하임, 파리 디즈니의 경우는 파크 자체가 두 개로 이루어져 있으니 한 개의 파크만 있는 홍콩과는 규모로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올랜도 디즈니 월드는 테마파크 4개에 워터파크 2개 총 6개의 파크(쇼핑구역 디즈니 스프링스 별도)로 이루어져 있으니 말할 필요도 없다.


상하이와 홍콩만이 단일 파크로 이루어져 있는데, 상하이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파크인 데다가 면적만을 따지자면 세계에서 가장 큰 디즈니랜드이다.

산술적으로 비교해 보자면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홍콩 디즈니랜드의 4배가 조금 넘는 면적을 자랑한다.


이처럼 홍콩 디즈니는 다른 디즈니랜드들에 비교하자면 조촐하다.

하지만 아이와 다닐 때 파크가 넓다는 건 양날의 검이 된다.

넓어서 다양한 걸 볼 수 있지만, 아이가 그 넓은 파크를 온종일 걸어 다닌 다니기는 쉽지 않다.


디즈니랜드 후기들을 보면 알겠지만, 디즈니 여행에 필요한 두 가지 요소가 체력과 재력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여타 디즈니 파크들은 너무 넓어서 어른도 지친다.

아이가 유모차를 탄다면 걷는 문제야 해결되겠지만, 도쿄 디즈니씨의 경우는 경사가 상당한 구역들이 있다.

반면 홍콩 디즈니는 평지 위주라 유모차를 끌기에도 편하다.

부모가 지치면 아이들도 행복할 수 없다.

극기훈련하러 가는 게 아니라면, 아이 체력에는 홍콩이 적당하다.

배운분.png 서진 옹... 배운 분. 그렇다 엄마아빠의 체력은 지갑보다도 얇다.




<어트랙션 대기시간>

도쿄 디즈니의 경우 인기 어트랙션을 타려면 기본으로 90분에서 120분 정도의 대기시간이 걸린다.

그 이상도 흔하다.

일본인들의 줄 서기에 대한 인내력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역시 일 년 내내 비수기가 없다 말할 정도로 인파가 넘쳐나는 곳이다.

도쿄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한 곳이 아니다.

중국과 일본 본토 방문객들만으로도 몸살을 앓는 곳이다.

게다가 혼잡한 중에 새치기까지 심해서 중국 여행이 익숙지 않은 방문객이라면 이만으로도 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반면에 홍콩 디즈니는 극성수기를 제외한다면, 주말이라 하더라도 인기어트랙션의 대기시간이 40분~60분 정도이다.

평일의 경우는 대기시간이 10~20분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평일에 방문한 홍콩 디즈니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어트랙션을 두세 번씩 거듭 타면서도 충분히 즐길 수가 있었다.

이만하면 아이와 디즈니를 입문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은가?!




<공연관람>

도쿄 디즈니처럼 방문객이 많은 파크에서는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쉽지 않다.

도쿄의 경우 2만 원가량의 유료좌석을 사던지, 엔트리라고 불리는 추첨을 해서 당첨되어야 한다.

소수의 좌석만 줄을 서서 기다려 들어갈 수 있다.

반면 홍콩 디즈니의 모든 공연은 15~30분 전에 공연장에 도착한다면 어려움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나도 그랬지만, 디즈니를 방문할 때 놀이기구에 방점을 찍고 가면 아쉬운 방문이 될 수밖에 없다.

디즈니의 어트랙션들은 물론 구성도 기술도 놀랍다.

하지만 디즈니의 진짜 강점은 쇼에 있다.

퍼레이드나 공연이야말로 디즈니의 전문분야이다.

홍콩 디즈니는 수준 높은 공연들을 올리고 있다.

공연에 대한 상세 정보는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다.




<캐릭터 만남(Meet and greet)의 밀도>

개인적으로 디즈니랜드의 꽃이라 생각하는 캐릭터 만남의 경우, 도쿄 디즈니는 줄 서서 캐릭터를 만나는 방식과, 캐릭터들이 둘러싼 방문객 중 간택(?!)을 하는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마저도 규제가 많았다.

반면에 홍콩은 대부분의 캐릭터들을 30분 내외로 대기하면 된다.

(물론, 주토피아의 닉과 주디라던가, 아시아권의 아이돌 더피 프렌즈의 스텔라루 같이 유독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은 캐릭터들이야 2시간씩도 기다려야 한다.)

홍콩 디즈니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캐릭터와 사진, 동영상, 즉석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사인 받기, 대화 등등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아이가 눈치 보지 않고 좋아하는 캐릭터와 충분히 교감하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주기에 홍콩 디즈니만큼 좋은 환경이 또 있을까!

꼬마쥐의 한 마디 : 라이언킹 공연은 정말 다들 너무 노래를 잘 불러서 깜짝 놀랐어요. 특히 라피키 역할 맡으신 분은 대단했어요! 어트랙션 중에서 그리즐리 광산 베어는 꼭 타보세요! 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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