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디즈니호텔 200% 활용하기

잠만 자기엔 너무 아쉬워~

by 시골쥐의 풀방구리

디즈니 호텔의 장점이 단지 디즈니파크와 가깝다는 것 밖에 없다면 굳이 더 비싼 숙소에 머물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디즈니 호텔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번 이곳에 머물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이와 함께 가는 가정이라면, 디즈니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레크리에이션도 꼭 참여해 보자.


홍콩 디즈니는 2박 이상 연박 시 30~35% 정도 크게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자주 하는 편이다. 그러니 2박 3일을 예정하고 이틀은 디즈니 파크에서, 하루는 디즈니 호텔들을 돌며 리조트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본적인 디즈니 호텔의 혜택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전용 출입구: 호텔 투숙객은 파크 입장 시 전용 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 객실 키를 보여주면 투숙객 전용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혼잡한 오픈 시간 때 일반 대기줄보다 훨씬 빠르게 들어갈 수 있다. 투숙객용 입구는 정문 오른편에 있으며, 체크인 전이나 체크아웃 후라도 숙박일에 해당한다면 전용통로를 사용할 수 있으니 객실키를 잊지 말고 챙기자.


무료 셔틀: 디즈니호텔에서 디즈니파크까지 가는 셔틀과 디즈니 리조트의 각 호텔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파크까지 오가는 셔틀은 15분 단위로 있고, 각 호텔을 오가는 셔틀은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있다. 셔틀 시간 외에 다른 호텔로 이동해야 할 일이 있는데 셔틀 시간이 너무 멀다면 컨시어지에 부탁해 보자. 셔틀 외에도 따로 운행하는 차를 수배해서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 다만 차량의 상황에 따라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투숙객을 위한 깜짝 그리팅: 미키와 친구들이 호텔마다 특유의 복장을 입고 그리팅을 해준다. 디즈니랜드 같은 경우는 클래식한 정장, 익스플로러스는 탐험복, 할리우드는 요리사 복장을 입고 나온다. 체크인이 시작되는 오후 3시 이후부터 5~6시경까지 세 번 정도 랜덤으로 나오며, 그리팅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선착순으로 마감하니, 로비에 캐릭터들이 나오는 걸 보거든 빨리 가서 대기줄을 서자.


패키지 익스프레스: 낮 동안 파크에서 산 짐들을 숙소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무료이다. 이게 별거 아닌 거 같아도 하루 종일 아이짐까지 가지고 다니는 부모들에게 얼마나 유용하고 단비 같은 서비스인지 모른다! 기념품을 사고 계산할 때, 방번호를 알려주며 패키지 익스프레스를 신청하면 수령확인증을 준다. 당일 저녁에 확인증을 가지고 내가 묵는 호텔의 벨데스크로 가면 낮에 구매한 물건들을 받아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파크 폐장 3시간 전까지 접수가 가능하며, 3시간 이후부터 수령이 가능하다고 안내한다. 그런데 내가 직접 이용해 본 바에 의하면, 이른 오후에 패키지 익스프레스 접수가 마감되었고, 수령은 오후 8시경부터 가능했다. 그러니, 기념품샵이나 호텔 프런트에서 미리 시간을 확인하자. "Today, what is the deadline for package express?"라고 물으면 친절히 안내해 줄 것이다.


이유식을 먹는 유아와 함께 여행하는 경우, 디즈니 호텔들에는 방 안에 전자레인지가 없어 이유식을 덥히기 곤란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프런트에 부탁하면 이유식에 한해서는 전자레인지를 돌려준다. (햇반 등은 불가함)


벌레기피제: 셔틀버스 승강장이나, 호텔 정원으로 나가는 길목 등등 곳곳에 성인용과 어린이용 벌레기피제가 각각 비치되어 있다. 처음에는 홍콩에 모기가 많나 의아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샌드 플라이가 많단다. 샌드 플라이에 물리면 모기보다도 훨씬 더 가려워서 꽤 고생한다고 들었다. 심한 경우는 물린 자국이 오랜 기간 흉으로 남아있었다는 후기도 보았다. 파크나 수영장, 정원 등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 비치된 벌레 기피제를 아낌없이 사용하자.


투숙객만을 위한 유/무료 액티비티: 각 호텔마다 테마와 절기에 맞추어 유/무료의 액티비티를 진행한다. 숙박하는 호텔과 상관없이 디즈니 리조트에 머물고 있다면 세 곳의 모든 액티비티에 참여할 수 있다. 무료 액티비티라 하더라도 결코 허술하지 않다. 미취학이나 저학년 아동의 경우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사실 성인이 참여하기에는 조금 시시해 보이는 만들기 같은 활동도 있는데, 모든 게 비싼 디즈니에서 무료로 기념품을 손수 제작할 수 있다 여겨서 그런지 성인 방문객들도 열심히 참여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한 번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문했더니, 퀴즈를 맞히며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고 마지막에는 크리스마스 복장을 입은 도널드 덕이 나와 사진 찍어주는 무료 활동이 있길래 참여했는데, 과반수 이상은 크리스마스 복장의 캐릭터와 그리팅을 하고 싶은 성인들이 참석했다. 시즌한정 비매품 핀배지 등도 받을 수 있는 액티비티들이 많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자.


시골쥐 팁) 인기 캐릭터와 그리팅을 할 수 있거나, 기념품을 받는 유/무료 액티비티들은 빨리 마감이 차는 편이니 예약제인지 선착순(first come first serve)인지 미리 확인하고 참여하자. 체크인 시, 내가 머무는 기간 동안 진행하는 액티비티 시간표를 나눠준다.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아침마다 진행하는 "미키 사부와 태극권 수업"은 늘 인기가 많으니 참여하고 싶으면 미리 가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대기해야 한다.
홍콩 디즈니랜드 홈페이지에서 호텔 페이지에 가면 현재 진행 중인 액티비티 시간표를 볼 수 있으니 미리 계획하는 것도 좋겠다.


실내외수영장: 세 개의 호텔은 모두 실외 수영장을 운영하며, 온수풀이기에 초겨울에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11월 말에 방문했을 때, 밤늦게까지 수영하는 투숙객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한 겨울부터는 실외 수영장 유지보수에 들어가, 올해(2026년)는 3월 26일부터 재개장할 예정이다. 유지보수기간에는 디즈니랜드 호텔에 있는 실내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다. 각 호텔의 수영장에는 커다란 비치타월, 차가운 식수, 선베드와 카바나, 락커 등이 있으며 모두 무료로 사용가능하다. 물론 운영시간 내에는 안전요원도 배치되어 있다. 익스플로러스 로지를 제외한 디즈니랜드 호텔과 할리우드 호텔의 야외수영장에는 미끄럼틀도 있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한다. 남중국해를 면하고 있는 디즈니 수영장에서 홍콩의 더위를 잠시 씻어내는 시간을 꼭 가져보자!


키즈클럽: 각 호텔에서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키즈클럽을 운영한다. 디즈니 관련 장난감, 동화책, 활동지 등이 있으며 아이들에게 스티커 같은 소소한 선물을 주기도 한다. 미취학 아동 및 저학년 아이들은 즐겁게 놀 것이다.


디즈니 프로그램: 호텔 방의 티브이에서는 당연히(!!!) 디즈니 만화와 영화들이 끊임없이 상영된다. 숙소에 돌아와 씻고 쉬며 만화영화 한 편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어떨까. 꼬마쥐는 실제로 첫날 저녁에 메리다를 봤는데, 다음 날 로열 리셉션 홀 그리팅에서 메리다 공주를 만나 무척 기뻐하며 전 날 본 만화를 바탕으로 이런저런 질문도 던지고 수다를 떨며 즐거워했었다.


디즈니 호텔은 파크에서 느낄 수 있는 디즈니만의 동화 속 세상, 마법 같은 세계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에 파크 밖에서, 쉬는 시간까지도 멋지게 보낼 수 있다! 파크에 못지않게 멋지고 매력이 많은 공간이니 꼭 아이와 함께 유감없이 호텔을 즐기고 오시기를!!

Generated Image February 26, 2026 - 11_40PM.png

꼬마쥐는 고카트를 타는 것도 무척 즐거워했다!!



이전 04화홍콩 디즈니 여행, 어디서 머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