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의 긴 여정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퇴사의 긴 여정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퇴사라는 단어는 과거의 경험으로 쓰일 것이다.
다가올 나의 인생에는 좀 더 넓은 세계에서의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다.
퇴사하면 행복할까?
결론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유는
퇴사해서 행복하다면
이미 퇴사했거나 퇴사와 상관없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퇴사는 인생의 한 전환점이 될 순 있지만
행복으로의 지름길은 아닌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 출근하는 오늘 이날만큼은
충분히 행복을 느끼고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날임에는 분명하다.
내 인생의 마지막 회사.
사실 5번이나 퇴사를 하면서 모두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퇴사를 하면서 한 번도 이직을 염두해 둔적은 없다.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날, 나의 다음 직장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다음 직업 역시 정해져 있지 않은 순간도 많았다.
그래서 5번 사직서를 내는 모든 순간마다,
이 회사가 나의 마지막 회사다.
라고 생각했었고 그 외의 생각은 하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내가 돈이 많다거나,
미래가 보장되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랬다면, 5번이나 회사를 다시 다닐 이유가 없었겠지.
그렇게 나는 5번 모두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하고 퇴사를 했었다.
지금의 회사도 역시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하고 출근하는 날이었다.
그래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 현시점에서 이 회사는 정말 마지막 출근날임이 분명하다.
그래도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씩 준비해 둔 일이 수익이 발생하고 있어서 더 이상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되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이러한 조그마한 싹조차도 전혀 없었다.
그냥 희망.
그래 무한히 밝은 긍정적 희망만 있었다.
희망은 나를 빠른 퇴사로 이끌었지만,
그 희망이 실제로 현실이 되기까지는 예상외의 일들이 많이 일어나야 했었다.
그렇다.
인생은 역시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의 작은 희망과 싹들 역시 어디로 어떻게 자랄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나는 계획한다.
그리고 그 계획대로 실행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짧은 인생을 돌아보니,
결국 뜻대로 인생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니 그냥 오늘 하루는 즐겁게 파티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일일은 아직 닥치지 않았으니 잠시 멀리 두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으니 잠깐의 휴식을 주는 것, 그 정도의 여유는 있어야 남들에게도 여유를 베풀지 않을까?
그래, 5월 한 달은 쉬엄쉬엄 가자.
그리고 6월부터 조금씩 달려가도 내 인생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통장의 잔고보다는
내 마음의 잔고가 바닥나지 않았는지를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도
오늘 하루
아내와 단 둘이 파티할 수 있는 여유는 넘치고도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