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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기시선 Apr 04. 2021

어떤 주식에 투자할 것인가?

#5 주식, 왜 그렇게 어렵게 하세요?


주식 투자하기로 했다면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인지 고민하기에 앞서, 우리나라에만 투자할 것인가? 해외 주식도 투자할 것인가? 투자한다면 어느 나라에 어느 정도 투자할 것인가? 어떤 산업의 종목들을 살 것인가? 환전 시점은 언제로 할 것인가? 등 복잡 다양한 고민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단순하고도 명쾌한 답을 내리자면 그 답은 바로 인덱스 투자, 즉 지수형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인덱스 투자에 대해 워렌 버핏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힘들게 개별 종목을 선택하는 것보다, 미국의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90%, 미국 단기 국채에 10% 투자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버핏은 개인투자자들이 만약 개별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가능한 한 많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하며 포트폴리오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워렌 버핏의 인덱스 사랑에 대한 일화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의 상금을 걸고 한 수익률 내기이다. 


2007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인 워렌 버핏과 뉴욕의 헤지펀드 운용사인 프로테제 파트너스의 테드 지데스 회장이 인덱스펀드와 헤지펀드의 수익률 내기를 하게 된다. 워렌 버핏은 뱅가드의 S&P 500 인덱스 펀드를 선택했고, 테드 지데스는 자체적으로 엄선한 5개의 헤지펀드를 선택했다. 10년의 기간 동안 수익률 내기를 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2017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에 버핏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 났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 워렌 버핏이 고른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37.0%, 테드 지데스가 고른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23.9%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헤지펀드의 승리가 점쳐지는 듯했다. 그러나 2008년을 제외하고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을 앞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결국 인덱스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7.1% 헤지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2.2%로 마무리되었다. 




어찌 보면 수많은 노력과 투하시간이 필요한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단순하게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여러모로 나은 선택지처럼 보이지만 개별 종목 투자에는 인덱스펀드를 넘어서는 초과수익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기서부터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적당한 인덱스 투자를 할 것인가? 나의 노력과 시간은 좀 더 투자해 초과수익을 노려볼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



우선 어떤 선택이 쉬운 선택인지, 어려운 선택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선택지가 항상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주식뿐만 아니라 우리는 투자를 할 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 이야기에 대해 사람들은 위험한 투자자산일수록 고수익 추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이다.





이해하기 쉽게 위험의 단위를 1, 2, 3... , 기대수익의 단위를 1, 2, 3...으로 놓고 비교해보았을 때, 우리는 위험이 증가 함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의 크기도 그에 비례하여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 보면 위 그림처럼 나타나게 된다.



위험과 기대수익은 어느 정도 비례하는 것은 맞으나, 실제 투자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실제 투자에서는 위 그림과 같은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위험의 크기는 계속해서 커질 수 있지만, 그에 따른 기대수익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위험들이 존재하지만 그 위험에 항상 수익이 뒤따르진 않는다.



반대로 위험이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도 존재한다. 국채와 예적금과 같은 자산들이다. 



이 같은 이유들로 인해 투자 고전서에서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무척이나 강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림을 기준으로 위험 0 ~ 2 정도 수준을 감수하면 0 ~ 4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소위 효율성 좋은 구간을 목표로 할 필요가 있다. (위험과 기대수익을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지속해서 다룰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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