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과 중에 얼마간의 시간을 내어 회사 주변을 산책하며 걸으려 하고 있다.
나만의 속도와 일정량의 거리를 걸으며 현재의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작지만 최대한의 노력이다.
얼마 전 회사 주변을 산책 중에 근처 신축 중인 교회 1층에 커피숍이 하나 생긴 것을 발견하여 그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일과 중 산책과 커피를 마시는 소소한 일탈은 나름 짜릿함을 주기도 한다. 벌써 20년이나 다닌 회사에서 이 정도의 일탈이 짜릿하다니 사실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답배를 피우지 않으니 매시간 나가서 짧게는 수분에서 길게는 수십 분씩 공식적으로 쉬는 시간을 갖지도 못해으면서 겨우 이 정도에 짜릿하다니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걸으며 커피를 마시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 건 어느 정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을 하며 소소하게 즐거움을 느낀다. 이로 인해 조금의 스트레스라도 해소가 된다면..
커피로 인한 카페인의 섭취가 나의 병으로 인한 손이나 근육 등의 떨림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지 조금은 걱정은 되지만 앞으로도 낮에 잠시 산책과 커피 한잔을 함께하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회사엔 조금 미안하지만..
202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