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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Aug 04. 2023

진짭니까?

소설 두권

어찌 돌아 답은 모두가 한결같습니다. 마음에 안 들어요.

 

글쓰기 공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책 많이 읽으세요.

우울한데 어떻게 할까요?

병원에 가서 처방받으세요

운동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열심히 연습하세요


진짜 책 많이 읽으면 글 잘 쓰지나요? 병원 가서 처방전 받으면 낫나요? 연습만 하면 잘 되나요?


진짜입니까?


분신(아바타)처럼 손에 품고 다니는 휴대폰이 잠깐 싫어졌습니다. 아마도 잠깐이라는 말이 맞을 겁니다. 편리성과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 휴대폰 속에 다 있어 오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책이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날로그적 책이 보고 싶다 하면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 때문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점점 읽기 싫어지는 책이 자기 계발적인 내용 들입니다.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고 알아도 실천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뭐니 뭐니 해도 재미있는 책을 찾습니다. 공감이 힘든 세상에 살면서 공감이 되는 글이면 좋기도 합니다. 교훈적인 계발서는 이제 진짜 재미없습니다.


L로부터 절묘한 시점에 책 2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마음을 읽었는지 절묘한 시기(타이밍)입니다. 두 권 모두 재미나는 소설입니다. 냉방기가 돌아가는 여름 거실, 차안에서 책을 읽는 것은 적당히 좋은 그림이기도 하네요.


제목이 "Behind closed doors"로 심리 스릴러 분야라는 광고문구 덕에 적당한 긴장감에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가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물 없이 고구마 먹은 듯한 답답한 여주인공은 짜증 나는 더위를 더 주는 듯합니다. 억지 반전을 준듯한 허무한 결말입니다.  "허무". 나에게는 한 권의 책이 더 있어 괜찮습니다. 뜨거운 주말을 식혀줄 것 같은 제목 "작별인사"입니다.


두권다 읽고 나면 일취월장 글이 잘 쓰지기를 매우 희망합니다만.


L로부터 온 두권


한줄 그어 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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