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와의 이별
토리에게 1
토리야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
행복했니
장난감도, 옷도 사 준 적 없네
건강만 하라고
열심히 산책 시켜서
오래 함께하고 싶었을 뿐
예쁘게 치장해 준 적도 없지
화려한 옷을 입은 친구들을 보면
부럽진 않았니
엄마는 화려한 옷보다
자유롭게 냄새 맡고
동생들이랑 함께 놀게 해 주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었어
힘들면 안아주고
함께 걷고
사계절 풍경을 함께 보는
시간이 행복이라 여겼어
누구에게나
매력으로 마음을 열어주던
토리
잘 자고 있지
엄마 잘게
오늘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