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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

토리와의 이별

by 별새꽃

토리에게2

너와 함께한 10년을
어찌 잊겠니
순하고, 눈이 유독 예쁜 널
왜 갑자기 떠났니

엄마가 오래 살자고
약속했는데
널 안으며 오래 하자고
어제도 말했는데
훌쩍 떠나면 엄마는
슬픔을 어찌 감당하라고

아픈 아리 돌보는 엄마가
안쓰러워서
힘들까 봐
그냥 떠난 거니

마지막 길 제대로
보지 못해서 미안해
행복했고, 사랑해

엄마 이해해줄 거지?

잊지 않을게
엄마가 살아있는 동안

토리는 2월 10일에도 간식 달라고 애교 부렸는데

2월 11일 아침에 서지도 못하고 바닥에 누워 있어서

" 토리야 하루만 아프고 일어나자 " 라고 말하고

2월 12일에 일어서지 못해 병원 가는 도중에 차안에서

갑자기 무지개 다리를 건넌 토리

밤이 되면 그리움이 몰아치면 힘든 밤입니다.

코코와 만나 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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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