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달 May 13. 2020

알면 좋을 삶에 대한 10가지 조언

"1그램의 용기를 통해 느낀 점"

'한비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필자는 중학교 시절 한비야 작가님의 '중국견문록'을 읽으면서 중국어를 정말 잘하고 싶다는 의욕을 불태우게 한 장본인이다. 수년이 지나 우연히 동묘 헌책방에서 한비야 작가님의 최신 책 '1그램의 용기'를 발견하고 바로 구매해버렸다. 하나같이 전부 주옥같았지만 기록을 실천하기 위해 다음 10가지로 정리해본다.


1.     불확실성에 맞설 시도조차 해봤는가?

“오랫동안 마음먹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할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1그램만으로도 하자는 쪽으로 확 기운다. 그 1그램의 용기가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거다. 그러나 그걸 가로막는 건 불안과 두려움이다. 과연 잘될까, 하다 안되면 어쩌지, 그것에 쏟은 시간과 에너지는 어떻게 보상받나, 실패하면 또 얼마나 남부끄럽고 창피할까, 그러느니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로 이어져 결국 포기하게 되고 곧바로 '용기를 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로 이어진다.”


실행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건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다. 어쩌면 합격과 성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 게 다반사다. 그러나 “도전”의 전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관심사가 다양해 문어발식으로 여러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 안 된다. 이도 저도 아닌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2.     마음가짐이 전부다

소소한 행복의 조건이 있다. 들어보면 별것 아니지만 내게는 소중하기만 한 것들이다. 첫 번째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마시는 밀크 커피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손 안의 작은 새라고.


소확행이란 모닝커피가 될 수도 있고 등산이 될 수가 있다. 소확행은 의미부여를 뜻한다. 어떤 거창한 게 아니다. 작은 일에도 음미하는 것이다. 주어진 ‘오늘’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것이다. 순간을 감사와 감탄으로 바라보려는 태도가 ‘오늘’을 어제와 다른 하루로 만드는 것이다. 즉 태도가 변해야 하루가 달라진다.


3.     사소 하더라도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한다


얼굴은 ‘얼을 담다’ 즉 마음을 나타낸다를 뜻한다. 평소 무엇을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눈빛과 표정에서 전달된다. 감사 일기를 기록하는 건 철저히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아울러 오늘 하루 새롭게 배운 것에 대해 기록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필자는 최근 유튜브 검색을 통해 와인 예절에 대해 찾아봤다. 그리고 매일 사소 하더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한다. 감사일기와 새로 배운 것을 매일 기록하다 보면 삶이 풍성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손안에 있는 작은 새처럼, 변화도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손안에 있는 것이다.



4.     집중력의 우선순위: 듣기 > 쓰기: 적는 건 핵심 단어로만 기록한다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 자국이 낫다'라는 말을 굴뚝같이 믿으며 수첩이나 휴대폰 메모장에 스쳐가는 생각들을 빠짐없이 적는다. 어느덧 단상들이 이어지고 깊어지면서 생각의 얼개가 잡히기 때문이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이 글도 이전에 잠깐 스쳐간 생각을 네 단어 (결핍, 길치, 말빠름, 건망증)로 적어 놓았던 메모장을 바탕으로 쓰고 있는 거다.


가끔 기록하는 게 귀찮게 느껴질 수 있다. 나중에 기록한답시고 미루면 그 순간의 감정과 생각이 왜곡되거나 혹은 잊어버릴 수 있다. 필자는 중요한 말이나 순간들은 개인 카톡이나 에버노트에 연관 단어로 적어놓는다. 예를 들어 최근 강릉에 다녀왔는데 글쓰기가 귀찮아서 카톡으로 연관 네 단어로 기록을 남겼다: 강문해변-인피니티풀-꼬막비빔밥-넷플릭스. 이렇게 핵심 4개의 단어로 기록만 남겨도 생각의 그물망이 이어져 그 순간의 기억을 소환해낼 수 있다. 

미국의 교육학자 John Dewey의 유명한 어록을 삶에 실천하고자 늘 새겨 놓는다:

“We do not learn from experience, we learn from reflecting on experience” -John Dewey

직장 생활 편: "이해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직장 생활에서는 상사가 말하는 모든 것을 전부 받아 쓰려고 한다면 분명히 핵심 메시지를 놓치게 된다. 우선 쓰기보다는 먼저 들어라. 들으면서 핵심 단어 혹은 핵심 문장만 적어라. 우선순위를 가르면, 듣는 것에 집중을 다하고 중요 핵심 단어 혹은 간략 요약 내용만 적는다. 그러고 나서 자리로 돌아와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이해력에 도움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정리는 다음날로 미루면 안 된다. 수첩에 적어놓은 핵심 단어와 회의시간에 들었던 전반적인 내용이 아직 머리에 남아있을 때, 자리에 돌아와서 바로 정리하는 게 구체적인 것까지 이해력에 도움된다.

  

5.     시간의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우리의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타고나길 잘 못하는 것'에 무한정 투자하며 중간이 될 것인가, '타고나길 잘하는 것'에 집중해서 최고가 될 것인가? 우리가 선택하기 나름이다.


24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다. 무의식적으로 낭비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계획적으로 생활해 시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각자 고유에게 주어진 재능 혹은 잘하는 게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면서 살아간다.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가? 내가 조금 더 노력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자. 원석을 캐 듯, 갖고 있는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꾸준히 복습 혹은 기술을 연마하듯, 시간을 흘러 보내지 말고 내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필자는 지식 공유하는 걸 좋아해 여러모로 정리에 집착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무역실무지식에 대한 정리, 특정 지역전문가가 되기 위해 국가 이해 정리, 산업 및 제품 이해에 대한 정리 혹은 개인 경력에 대한 정리 등이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지식 공유하는 걸 좋아하고, 정리하는 것을 잘하기에, 이렇게 꾸준히 한다면 내 자산이 되어, 언젠가 더 큰 대중 앞에서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는 것이다.


필자는 Evernote를 애용한다. 'Trade'단어만 검색해도 과거에 정리해놓은 관련 글을 바로 불러온다.



6.     기업에도 중간보고가 있듯, 개인에게도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그러니 능력과 특성의 최대치를 발휘하고 살려면 낙타는 사막에, 호랑이는 숲에 있어야 한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우리 집 베란다 꽃처럼 제자리에서 가장 예쁘고 향기롭게 피어나려면 말이다


나의 현재 상태가 어떤지에 대한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오늘 주체적으로 새로운 배움을 습득하고 있는가? 40대가 되어서 지금의 20대 혹은 지금의 30대를 되돌아볼 때 후회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다시는 20대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 누구보다 가장 치열하게 살았다는 고백을 하고 싶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7.     젊을 때 하는 고생이 달게 느껴지는 거지 노후에 고생하는 건 쓴맛이다.

그러나 그것도 그때뿐, 세상에 '언젠가'라는 시간은 없다. 결심을 하고 언제부터라고 딱 못을 박은 후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떼기 전에는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다. 한 때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과 익숙함에 안주하게 되어 꿈이 '이상'으로 남게 되는 경우도 있고 혹은 시기를 놓쳐서 제 아무리 하고 싶어도 여러 제약으로 인해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약이란 개인의 몫이다. 진심으로 원한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의 능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 마음먹기 나름이다. 한번 사는 인생 단 한 번이라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죽도록 최선을 다해본 적이 있는가?

시간의 양이 아니라 농도가 중요하다. 얼마나 밀도 있게 준비했는지 따른 것이다. 밀도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젊을 때 고생하는 게 달게 느껴지는 거지 노후에 고생하는 건 쓴맛이다.


8.     글로 기록해야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6년 전에 쓴 계획 중 열 가지를 이미 이루었다는 거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과연 꾸준한 계획의 힘이 아닐 수 없다.  단언컨대 내가 이룬 일 중에서 계획 없이 이룬 일은 단 하나도 없다. 중요한 건 세밀한 계획표를 가슴에 품고 용기 있게 한 발짝 떼는 거다.


글로 써야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하는 것처럼 글로 적어야 이루고자 하는 일을 실제로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의 김수영 작가도 기록을 했기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무엇이든 기록부터 시작되는 점을 기억하자. 글에는 힘이 있다.


9.     결과를 떠나 나 자신을 위한 투자에는 그 어느 것도 버릴 게 없다

가다가 중지해도 간만큼 이익이다. 한 만큼 이익이다, 그 어느 것도 버릴 게 없다.


고시공부를 예를 들어보자.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준비하던 과정까지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합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그동안 축적해온 준비과정은 개인의 자산이 된다. 알게 모르게 사고방식을 확장시켰을 것이다. 인생 살아가면서 무형자산을 더 많이 쌓도록 하자.


10.  대학원의 의미: 사고하는 깊이와 폭을 넓히는 곳 ‘Read. Think. Apply’ 

"여러분이 우리 대학원 다니면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학위를 받고 좋은 인맥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읽고 읽고 또 읽고, 그 읽은 것을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죠. 그러나 그 정보도 생각을 거치지 않으면 절대로 여러분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 생각의 뿌리가 더욱 깊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대학원이라는 주어진 환경과 의무 속에서 읽고 또 읽고 고민하고 또 고민함에 따라 내 생각의 깊이를 더욱 뿌리내리기 위해 가는 곳이다. 즉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 실무와 학계를 융합해서 문제의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해내는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또 다른 말로 양손잡이가 되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시간은 돈보다 소중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