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에서 발견된다는 것을. 그리고 검사가 하루하루를 버텨낼 수 있는 동력 역시 거창한 이념이나 목표가 아니라 평범한 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만족감에서 온다는 사실을.
리웨이 씨의 어머니는 미국에 있는 동안 교회에서 주는 고구마나 과일을 안 먹고 모아두었다가, 늦은 시각까지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성매매 여성들의 발치에 놓곤 했다. 세상이 던질 돌을 두려워하는 그녀들 앞에서 리웨이 씨의 어머니는 두 손에 돌을 드는 대신 고구마와 과일을 든 것이다. 거리의 젊은 시인 나스 역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돌 대신 잔을 들자고 외쳤다. 우리는 무엇을 들 것인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위기는 극복하는 일 또한 그리 어렵지 않다. 반면에 '진짜' 위기는 늘 소리 소문 없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막상 위기가 눈앞까지 다가와도 그것이 위기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이런 위기들은 피해자들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사람들은 막상 위기가 눈앞까지 다가와도 그것이 위기임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흔히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위기가 기회가 되는 순간보다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상은 위기인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