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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매거진 Jul 31. 2020

서비스 기획, 예상과 실제가 이렇게 달랐다 (2)

어쩌다 매거진 - 서비스 기획자 편

Q. 서비스 기획 직무, 예상한 것과 실제가 다르다고 생각해본 적 없으세요? 어떤 점이 예상과 비슷했고, 어떤 점이 예상과 달랐는지 알려주세요.


입사 초기와 지금 느끼는 차이들


BY ranganath krishnamani



1. 입사 초기 : 백엔드

-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거지만 다른 많은 직무처럼 기획도 그 안에 분야가 다양하다. 커머스 기획, 플랫폼 기획 등 업에 따라 구분할 수도 있고 결제 기획, 전시 기획 등 서비스단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제일 간단하게 나눌 수 있는 기준은 프론트 기획과 백엔드 기획이 아닐까 싶다. 프론트는 말 그대로 고객 접점에서의 UX 설계 등의 기획이고 실제 업무를 경험하기 전에 내가 생각했던 ‘서비스 기획 직무’의 정의이기도 했다.


반대로 백엔드 기획은 직접적인 고객 접점이 아닌 프로세스 혹은 구조 설계나 내부 사용자를 위한 어드민 기획 등이 주가 되다 보니 고객 입장에서만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떠올리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업무 설명을 처음 들을 때만 해도, 결과물이 가시적으로 보이는 프론트가 더 재밌다고 생각했지만, 두 업무를 다 경험해 본 지금은 백엔드 기획의 매력을 발견해가는 중이다.


기존 프로세스에서 비효율을 찾아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의 구조를 세우기 위해 최적의 경우를 고민하는 뿌듯함이 있다. 불변의 원칙이지만 뒤에서 프로세스와 기반이 잘 다져져야 앞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지금 : 논리와 설득

- '기획자에게 제일 중요한 자질'이라 하면 자주 언급되는 것 중 몇 가지가 커뮤니케이션, 직관, 설득력일 것 같다. 정말 다 중요해서 중요도로 우선순위를 매기긴 어렵지만, 요새 들어 논리를 바탕으로 한 설득력이 있을 때 기획 업무가 조금 수월해지는 것 같다. 실무를 하기 전에는 정말 버튼 하나의 모양이나 위치를 두고 서로 싸울까? 궁금했었다.


실제 싸우는 건 아니지만, 각자의 취향이 뚜렷하고, 취향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가 - 데이터가 되든, 개인적인 사용성이 되든 - 모두 있고, UX에 절대적인 대답은 없기 때문에 정말 버튼 하나의 모양과 위치를 두고 삼사십 분씩 얘기가 오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상대방을 잘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결국 사용자도 내가 설계한 프로세스를,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궁극적인 기획자의 롤이기 때문이다.


회사별로, 산업별로 기획자가 커버하는 업무의 범위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조직에 따라 조금씩 직무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하지만 큰 서비스든 작은 서비스든 모든 서비스는 기획자의 상상과 책임감 속에 세상에 나와 사용자들을 만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상과 많이 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는 직무이지만, 아직은 매력적인 일인 것 같다.




글쓴이 생계형 기획자


서비스 기획/3년 차

일에 대한 고민도 삶에 대한 고민도 많은 3년 차입니다. 할 수 있는 건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

지금은 생계형 기획자입니다. 꿈은 그냥 기획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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