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고 싶은 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
나의 인생에 영향을 주며 마음에 길이 남는 영화는 무엇일까?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요즘은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OTT(Over The Top: 영화, TV 방영프로그램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주로 영화관에서 관람했다. 명절이나 휴가, 혹은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여유가 생기면 자연스레 극장을 찾곤 했다. 마음에 드는 영화를 한 편 보고 나면,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을 느끼곤 했다.
그런 영화들 중에서도 내 삶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영화가 있다. 바로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이다.
여기서 ‘인생 영화’란 단순히 취향이나 선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거울 같은 영화라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쇼생크 탈출은 나에게 꼭 맞는 영화다. 이 작품은 인간의 자유, 희망, 인내를 깊이 있게 보여준다.
1994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작품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은행원 앤디 듀프레인의 이야기다. 감옥 안에서 그는 지적이고 침착한 태도로 상황을 하나하나 돌파해 나간다. 교도소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면서도 오랜 세월 벽을 파내고, 결국 오물이 흐르는 하수도를 지나 감옥을 탈출하여 자유를 찾아간다. 쏟아지는 비 속에서 두 팔을 벌리던 그 장면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 생생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앤디가 탈출한 것을 감지한 교도소장이 앤디의 감방을 수색하다가, 포스터 뒤에 뚫려 있던 벽을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정말이지, 가슴이 뻥 뚫리는 쾌감을 느꼈다.
또한, 친구 레드의 인간적인 태도와 따뜻한 눈빛은 우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한편으로는 브룩스처럼 오랜 수감 생활 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했다. 앤디도 그 길을 걷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는 희망을 되살려 레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장면, 새파란 멕시코 해변과 태평양의 색깔은 자유와 희망 그 자체였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마다 선호하는 장르가 다를 것이다. SF나 스릴러, 탐정물, 멜로 등 다양하지만, 나는 드라마 장르를 좋아한다. 인간미가 느껴지고,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들. 특히 영화의 크레디트가 모두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영화가 있다. 그런 작품을 보면 ‘본전을 뽑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런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이다. 요즘 거실 소파에 앉아 보는 영화는, 마치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는 느낌이다. 제대로 된 풀코스 한정식을 음미하듯 즐길 수 있는 영화는 역시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 하지만 점점 영화관과 멀어지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일까. 문득, 다시 인생 영화를 만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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