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Only Live Once

by 위수정 기자

<You only live once>


내 오른쪽 팔 안쪽에 새겨져 있는 타투.

미국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You only live once' 욜로의 의미는 <한번 사는 인생, 의미 있고 값지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자>는 뜻으로 유행했었다.


그런데 욜로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번 사는 인생, 사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다 즐기면서 막살자! 탕진 잼!>

묘하게 의미가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한 끗 차이로 의미가 완전히 어긋난다.


그래서 내 친구들은 내 타투를 볼 때마다 “너 그렇게 살다가 말년에 힘들어. 지금부터 모아놔야지”라고 한 마디씩 훈수를 둔다. (참고로 잔소리할 때마다 돈 주고 잔소리했으면 좋겠다. 당근과 채찍질을 같이 해줬으면.)

하지만 내 친구들이 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한 가지.

너희들 적금 드는 것에 비하면 개미 똥꼬만하지만 나도 나름 모으고 있어.


다시 욜로 이야기로 돌아와서, 나는 인생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일 때마다 <You only live once>를 생각한다. 오늘도 심지어 나는 점심에 면을 먹을지, 밥을 먹을지 잠시 동안이지만 나름 진지하게 고민했다. 매일매일이 작은 것부터 큰 것 까지 강약 중간 약 수준으로 선택의 연속이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내가 이걸 해야 하나?

이걸 지금 못하면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올까?

나의 29살, 30살은 다시 오지 않는데 지금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누구에게는 현실 살기도 바쁜 와중에 꿈을 생각한다며 배부른 소리라는 핀잔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굶어 죽지만 않으면 최대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 그러다 굶어 죽는다면? 그렇게 죽을 운명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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