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짜뚜짝 시장에 간다.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큰 로터리가 있는데, 거기서 버스를 타면 짜뚜짝 시장까지 한 번에 간다. 방콕은 버스 종류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에어컨 버스는 13밧, 낡고 에어컨 없는 버스는 6.5밧, 에어컨은 없는데 좀 좋은 버스를 탔을 때 9밧을 받은 적도 있다. 버스에 따라 기본요금이 다르고, 거리에 따라서 더 받기도 하는 것 같다.
버스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는 것이 신기하다. 옛날 어릴 적 교실 바닥이 생각난다.
버스 안에도 VIA BUS 앱 광고가 붙어 있다.
버스는 에어컨이 없이 창문을 열고 달리는데 시원하다. 같은 번호라도 버스에 따라 요금을 달리 받나 보다. 에어컨 버스가 오면 안 타고, 낡은 버스를 기다려서 타는 사람이 많았다. 1시간 가까이 걸려서 갔는데 요금은 6.5 바트였다.
과연 짜뚜짝 시장은 명성에 걸맞게 사람이 많았다. 버스에서 내려 시장 입구까지 가는 길에도 사람이 꽉 차서 걷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노점상들까지 많아서 헤쳐 나가기가 어렵다.
TV에서 보았던 유명한 빠에야. 태국 음식에 좀 질려 있던 나는 맛있었는데 남편은 별로였단다.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먹고, 시원한 과일주스도 사 먹었다. 시장은 뭐 물건들 품질도 별로인 것 같고, 별로 살 마음도 없었기 때문에 대강 둘러보고 돌아왔다. 하도 유명하기에 도대체 어떤 곳인가 궁금했을 뿐이다.
올 때도 같은 버스를 탔는데, 중간에 싸남 루앙에서 더 이상 안 간다고 다 내리라고 한다. 내가 갈 곳을 지도로 보여 주니 저쪽에 가서 타라고 한다. 이유는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그저 내릴 수밖에. 갈 때는 한 번에 갔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같은 번호의 버스를 두 번 타고 돌아왔다. 분명 VIA 버스 앱에서는 한 번에 가는 거였는데.
탑마트에 들러서 연어 조림 덮밥과 프라이드치킨, 맥주를 샀다. 비비고 김치와 종갓집 김치를 팔고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한 봉지 샀다. 연어덮밥이 생각보다 맛있다. 치맥과 김치와 더불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행복한 한 끼 식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