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에서 페리타고 헬싱키로

21. 핀란드 헬싱키

by 시골할머니

계속 흔들거리긴 했지만 잠은 잘 잤다. 배 도착하기 2시간 전에 알람이 울리도록 세팅해 놓았는데 그 소리에 깼다. 10시 10분에 도착예정이었는데 9시 30분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헬싱키는 표준시간이 1시간 빨라 지는 걸 미처 생각을 못했다.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차로 내려갔다.

차를 가지고 타니 좀 늦게 내릴 수가 없다. 차를 바짝 붙여 주차해 놓기때문에 빨리 순서대로 빼야 한다.


배에서 내려서 몇 분 안가서 바로 우스펜스키 교회다. 교회 바로 아래 주차를 하고 주차기계를 보니 월~금,토요일 은 얼마라고 써 있는데 일요일은 언급이 없다. 어제 수업료내고 배운대로 무료인 것같다. 시내도 가까워서 여기 주차하고 시내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우스펜스키교회를 보려는데 입구를 잘 몰라 한바퀴 뺑 돌아서 들어갔다. 내려올 때는 바로 반대편 옆으로 내려왔다. 좀 돌아가도 여행중엔 그것도 재미다. 동네 구경도 하고 의외로 좋은 풍경을 만나기도 한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우스펜스키교회


교회문을 여니 어떤 할아버지가 아무 말 없이

No sightseeing 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살짝 우리쪽으로 돌려놓는다.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다.

자물쇠가 주렁주렁 달린 작은 다리를 건너 시내로 한참 걸어가니 헬싱키대성당이 나온다. 중국인 단체들이 큰 소리로 떠들며 사진을 찍고있다. 여태까지 여행중에 중국인단체를 제일 많이 만났다.





헬싱키대성당






이번엔 캄피교회를 향해 가는데 번화가가 나온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은 별로 없는데 카페 안엔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캄피교회는 고요의 교회라고 하던데 건물들 사이에 구석에 수줍게 자리하고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자그마하고 simple 한 구조물이다. 건물이라기보다 조각품같은 느낌이다.

안에 들어가 잠시 앉아있다가 나왔다.



암석교회까지 차로 가려다가 그냥 내친김에 시내구경하며 걸었다.

여기는 입장료를 받아도 안을 보려고했는데, 우리가 도착한게 11시인데 12시부터 공개한다고 한다. 아마 일요일이라 그런것 같은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관광객이 많이 올텐데 영어 안내문도

안 붙어있다.

헬싱키에서 제일 기대했던 곳인데 아쉽긴하지만 1시간씩 기다릴 순 없어서 외부만 한바퀴 돌고 왔다.








일요일이라 문 닫은 곳이 많다.

올드마켓에서 점심을 먹으려했는데 거기도 문을 닫았다. 닫힌 문 사이로 들여다보니 내부가 부다페스트시장 비슷하게 생겼다. 구경했으면 재밌었을 것 같다.

여행하다보면 요일 개념이 없어지는데 , 주말에 도시에 들어가면 쉬는곳이 많아서 볼거리가 없는 단점이 있는 반면 가끔 주말시장이나 축제를 만나는 행운도 있다.어쨌든 요일이 우리 여행계획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그냥 동선대로 움직였다.






항구에 있는 마켓광장에 가니 기념품, 수공예품 들도 팔고 음식도 판다.

연어크림수프가 여기 대표음식인듯 해서 한 그릇 사서 맛보았다. 뭐 별다른 맛은 아니고 그저 수프였다. 멸치튀김 같은 것도 있다. 맛보라고해서 먹어봤는데 그저그렇다.

관광객 상대로 맛도 없고 비싸게만 파는 그런곳 같은데 알면서도 한 번 사먹어 보았다.







외레브로에서도 보았는데 저 노란 버섯을 많이 판다. 꼭 꾀꼬리버섯같은데 궁금해도 맛볼수도 없고....


헬싱키는 볼거리가 별로 없다. 3시 15분에 탈린으로 떠나는 Eckeroline 페리를 예약해 놓았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항구에 있는 멋있어 보이는 건물로 올라가 보았다. 수영장과 사우나, 카페를 겸한 곳이다. 추운 날씨에도 수영을 하나 했는데 물에서 김이 나는 걸 보니 더운물인가 보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뒤쪽에 있는 멋있게 생긴 고풍스러운 건물에 관광버스들이 서있고 사람들이 많길래 저것도 유명한 건물인가보다 하고 걸어가 보니 큰 중국음식점이다. 중국인단체들이 식사하고 나오는 거였다.


탈린으로 가는 Eckeroline 터미널은 스톡홀름에서 올 때 내린 Vikingline 터미널과는 전혀 다른 곳에 있다.




배 타기를 기다리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여태까지 이동하는 날만 비가 와서, 다행히 구경다닐 때는 비를 안 맞았다. 하지만 오슬로, 스톡홀름, 헬싱키, 다 흐린 날씨여서 사진이 어둡다.

헬싱키에서 탈린은 2시간 남짓 걸리는데 배 시설은 훨씬 좋다.


배앞머리에 밖도 잘 보이고 극장같이 꾸며놓은 공간이 있다.



무대쪽에서 본 객석.부스들이 계단식으로 되어있다.

탈린에 도착하니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호텔이 항구에서 3분 거리라 금방 도착했다. 앞엔 공원이 있고 공원만 통과하면 바로 구도시 관광지이고, 호텔뒤엔 기차역이 있다. 바로 옆에 수퍼마켓이 있어서 좋다. 물가가 좀 싼것 같다.

헬싱키에서 탈린까지 오는 배삯은 48.17€ 다. 일찍 예약할수록 싸다고 들었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것 같다. 요일이나 시간에 따라 값이 많이 차이난다. 요령있게 스케줄을 잘 짜면 싸게 여행할 수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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