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ㅡ5kr에 마음의 평화를 사다.

20. 스웨덴 스톡홀름

by 시골할머니

어제는 호텔에 들어가니 당연히 나오기 싫어져서 스톡홀름구경은 내일 아침 일찍 나가서 하는걸로 하고 퍼져버렸다. 덕분에 밀린 일기도 다 썼다.


아침에 일어나니 밤새 비가 왔다. 호텔 조식부페를 먹고 일찍 출발했는데 20분이 안걸리는 거리를 또 길을 잘못들어서 헤메다가 겨우 도착했다. 이번엔 내비가 시키는대로 맞는 번호의 출구로 나갔는데 안내와 달리 그 직전 출구로 나가야 하는 거였다. 고속도로라 한번 놓치면 많이 돌아야한다. 그래도 길을 잘못 들면 바로 다른 길을 찾아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미리 검색해 놓은대로 스톡홀름 시청옆에 도착하니 주차할 곳은 많은데 시간당 40kr 로 검색했던 것보다 비싸다. 어쩔까하고 서있는데 ,옆에 서있던 캠핑카에서 내린 아줌마가 우리보고 주말은 free 인 것 같다고, 딴 차에도 영수증을 안 놓았다고 일러준다. 고맙다고하고 그래도 한 번 주차기에 써있는걸 스마트폰으로 영어로 번역하여 읽어보니 residents 는 월~금 요금 얼마, visitor 는 매일 얼마라고 써 있다. 피차 여행자라 잘 모르는 건 마찬가지다. 그냥 세웠다가 무료가 아닐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되었다.

어쨌든 여기는 좀 비싼것 같아서 처음으로 유심 사가지고 간걸 써서 근처 주차장을 검색했더니 바로 길 건너에 무료가 있어서 혹시나하고 찾아갔다. 어떤 건물에 딸린 주차장인데 한시간에 15kr 이고 주차할 자리도 많다. 왜 검색에 무료라고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그때가 10시였는데, 3시간 주차하려고 45kr를 누르니 1시가 아닌 12시까지 할 수 있다고 나온다. 이상해서 옆기계로 해 보아도 마찬가지다. 고심하다가 다시 해보기를 몇번, 드디어 발견했다. 12시는 11일 12시 까지였다. 토, 일 은 무료이고 월요일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인거다.

이런 행운이 !!!

그런데 주차장에 차가 너무 없어서 불안하다. 주차장같이 생긴 곳이 아니고 어느 건물에 속한 곳 같아서 세워도 되는지 걱정이 된다. 세워져 있는 몇몇 차들을 살펴보니 모두 1년 정기권이 놓여 있다. 남의 나라에 가니 사소한 것도 걱정이 된다.

한 번 기계에서 5kr 를 눌러 보니 11일 9시 20분 까지 세울 수 있다고 나온다. 분명 주말동안 무료가 맞을 것 같긴한데 불안해서 그냥 5kr 를 내기로 했다. 분명 바보짓이지만 700 원 정도에 불안감을 씻을 수 있다면 그도 괜찮을 듯 싶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11일 9시 20분까지 세울 수 있는 권리를 산 것이니까.... 늙은이 노파심이다.


시청이 뭐 볼게 있으려나 했는데 스톡홀름시청은 규모도 크고 웅장하고 아름답다. 금칠을 해 놓았지만 너무 화려하지 않고 보기가 좋다. 더구나 앞에 있는 넓은 정원과 바다가 어울려 건물이 돋보인다.


바다에 면해있는 시청정원



시청건물



시청을 뒤로 하고 시내 구경에 나섰다.








내가 좋아하는 골목들


여기 앰블런스는 노란색이고 파란 경광등을 켜고 달린다.


예쁜 상점들





다리를 건너 감라스탄지구로 들어가 성당과 궁전, 노벨뮤지엄을 보았다. 노벨뮤지엄은 사실 화장실 쓰러 들어갔다. 이제 눈치로 대강 어디 가면 화장실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감이 온다. 노벨뮤지엄보다는 그 앞 아담한 광장이 맘에 들었다.







궁전에서 시내로 들어오는데 마라톤행사가 있는지 천막에서 접수를 받고 있고 차량통행을 막고 있다.

다시 다리를 건너 시내 공원에 다다르니 무대를 설치하고 Food truck 들이 모여있다. Gent 에서 만난 것보다 좀 더 규모가 크다. 아직 오전이라서 준비를 하고 있는 곳이 많다.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기로했다.












더 걸어가니 큰 조형탑이 있는 광장이 나오는데 주위 길들이 공사중이라 다 가림막으로 막아놓아서 평소의 도시 모습을 잘 모르겠다.

큰 백화점이 보이길래 식품부에 내려가서 배에서 먹을 저녁과 내일 아침거리를 샀다.



시청으로 돌아오니 막 결혼식을 마차고 나오는 신랑신부도 있고 웨딩사진을 찍는 커플도 눈에 띈다.





오늘은 4시 30분 배로 헬싱키로 간다. 헬싱키에는 내일 아침 10시 10분 도착이다. 크루즈배 요금은 2인과 차까지 122.99€ 이다.침실은 2인용 2층 침대가 있는 작은 cabin 이다.


배 갑판에 올라가 출발 후에도 한참을 주변 풍경을 감상하다가 너무 추워서 내려왔다. 면세점에서 핀란드맥주를 한 병 사서 마셨다.


배 타기를 기다리다가 장난삼아 WIFI 를 켜보았는데 Vikingline 은 무료 WIFI 가 있다. Vikingline 앱을 받으면 쓸 수 있다. 유심을 써서 앱을 받았다. 1시간마다 다시 접속해야해서 불편하긴 한데, 끊어지지않고 제법 잘 된다. 덕분에 블로그에 일기를 올렸다.


크루즈배 타려고 줄서서 대기중


스톡홀름을 떠나며 배 위에서 본 스톡홀름









keyword
이전 25화아름다운 도시 외레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