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
나는 살면서 이 질문이 가장 어렵다.
직업 (職業)
[명사]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그러다 뜬금없이 어린이 출판사의 마케터가 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상사를 따라 해외 마케팅, 신상품 개발, 콘텐츠 전략 업무 등을 수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고, 둘째 출산으로 인해 경력 단절의 위기를 겪어야 했을 때 동네에서 모집하는 작은도서관 준비위원회로 위촉되면서 마을활동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내 손으로 세운 작은도서관의 2대 관장을 지낸 후 파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계와 총무로도 활동하며 내 안에 있던 책에 대한 열정에 불을 붙였다.
그때를 바탕으로 2011년 비로소 교육기획사 레벤운트트라움을 설립하며 나만의 일을 시작하였고, 올해 초부터는 직접 글 쓰는 일을 시작해 공동 저서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가 예쁜 붉은 표지와 함께 출간되었고, 《엄마도 여행은 처음이라(가제)》라는 이름의 개인 저서는 계약을 마치고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
숨 가쁘게 지나 온 나의 직업사.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해서, 디자이너와 퍼블리셔로.
다시 기획자, 마케터, 마을활동가를 거쳐 사업가, 작가까지.
도통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의 이력은 늘 나를 취업 시장에서 서성이게 했다.
하지만, 잡코리아에는 내가 지원할 직무가 없다.
어떻게 된 걸까?
2. 〈나 같은 사람은 필요없나요?〉(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이들의 상념)
https://brunch.co.kr/@joan2hye/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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