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o Sep 28. 2019

옐로나이프에 대해

캐나다 옐로나이프 여행 intro



옐로나이프는 캐나다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과 함께 오로라를 관측하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북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와 높은 오로라 관측 확률로 오로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옐로나이프는 국제공항이 없는 작은 도시로, 옐로나이프를 가기 위해서는 캐나다 국내의 다른 도시를 경유해야 한다.

한국에서 직항편이 있는 밴쿠버를 경유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로키 산맥 등 다른 지역 여행을 같이 하는 경우에는 캘거리에드몬튼에서 경유하기도 한다.

에어캐나다, 웨스트젯 등이 운항하고 있는데 다른 국내선 노선에 비해 티켓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미리 잘 구한다면 밴쿠버나 캘거리, 에드몬튼 <-> 옐로나이프 구간 편도를 160-190 캐나다 달러 정도에 살 수 있는데 아마도 이 정도 금액이 최저가인듯하다 (정확한 정보는 아니므로 항공권 정보는 항공사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 투어를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보편적이고 쉬운 방법은 바로 “오로라 빌리지”를 이용하는 것. 오로라 빌리지에서 3일 밤을 보내면 최소 한 번 이상 오로라를 관측할 확률이 95%, 4일이면 거의 100%라고 하니 아마 오로라를 보기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곳이 아닐까 싶다.



https://auroravillage.com/

오로라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즌별 정확한 투어 금액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은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다.

오로라 투어 패키지를 예약하면 공항 픽업에서부터 호텔, 오로라 빌리지 이동과 빌리지 이용을 포함한 뷰잉 투어, 공항 영송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애초에 오로라 여행을 계획한 이상 엄청난 가성비 여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므로 그냥 마음을 비우고 정신 승리하는 편이.. ㅠㅠ

오로라 빌리지에 대한 소개는 후에 올라올 별도의 글을 참조 :)






오로라 보는 곳은 극지방이라 엄청 추울 줄 알았는데?!



내가 옐로나이프를 방문한 9월의 날씨는 매우 좋았다. 낮에는 도톰한 긴팔이나 맨투맨 정도 입으면 딱 좋았고 바람이 불거나 약간 서늘한 그늘을 대비해서 가디건이나 후리스 같은 가뿐한 외투를 하나 챙겨 다녔다.



오로라 투어는 한밤중에 이루어지므로 야간에 야외에서 추위 속에서 바들바들 떨게 될 것이 걱정되어 (추위를 매우 많이 탐) 내복부터 수면양말, 어그부츠, 경량 패딩 조끼에 경량 패딩 그리고 구스 패딩도 모자라서 털모자에 핫팩까지 챙겨갔는데, 결과적으로 딱 반 정도만 필요했다^^; 첫날은 내복에 기모 맨투맨, 경량 패딩 조끼와 후리스, 경량 패딩, 구스 패딩까지 껴입고 양말 두 개 신고 어그 부츠까지 신었더니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어서 거의 굴러다녔는데, 발바닥에 땀나고 너무 더워서 중간에 몇 개 벗었다.. 그래도 계속 야외에 가만히 앉아있다 보면 꽤 쌀쌀한 바람이 불고, 이건 9월 초중순의 날씨였으니까 본인의 평소 성향을 반영해서 추위에 대한 대비를 잘 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매우 맑고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었지만 생각보다 자외선이 무척 강하다. 선크림을 얇게 바르고 나갔는데도 밖에서 한두 시간쯤 돌아다니다 보니 선글라스 모양으로 콧잔등과 볼이 약간 그을렸더라. 선글라스와 모자, 선크림을 꼭 챙기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정말 정말 매우 건조하다! 첫날밤, 호텔 어메니티로 비치된 쪼끄만 바디 로션을 다 쓰고도 너무 건조해서 얼굴용 수분크림까지 몸에도 퍼 발랐고 다음날 드럭스토어 가서 로션을 샀을 정도. 마스크팩도 몇 장 챙겨가면 좋을듯하다. 한국에선 장당 천 원 정도면 살 수 있고 부피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니까. 밤에 잘 때는 수건을 잔뜩 적셔서 널어놓고 자곤 했는데 그래도 깨면 목이 말라서 슈퍼에서 생수를 24병짜리를 사서 나흘 만에 다 먹고 왔다.


다운타운 슈퍼마켓에서 한국 마스크팩도 판매하고 있다. 그렇지만 가격이 2배가 넘어서 한국에서 몇 장 챙겨가면 무척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팩은 얇고 무게도 가벼우니까.



그 외에 한국에서 챙겨 가면 좋을만한 것들은

컵라면. 옐로나이프 시내 마트에서도 한국 컵라면을 팔기는 하니까 짐이 많거나 여건이 안된다면 굳이 무리해서 챙겨갈 필요는 없지만 한국이 저렴하기도 하고, 특정 종류의 라면을 좋아한다면 한두 개쯤 사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나무젓가락도 몇 개 챙겨가면 편리함.


좌) 나무젓가락이 없어서 티피에 핫초코 저을 때 사용하는 우드스틱을 이용해 먹었다^^;  우) 옐로나이프 시내 슈퍼에서 컵라면은 물론 김에 누룽지까지 판매하고 있다.


오로라 보며 먹는 라면 얼마나 맛있게요!


오로라를 사진으로도 담을 계획이 있다면 카메라와 삼각대는 필수다. 요즘 폰카가 좋아졌으니까 휴대폰으로도 찍을 수 있겠지 생각하고 갔다가는 몇백만 원 들여 온 여행 인증샷 하나도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돌아가게 될 수도 있다. 오로라 빌리지는 매우 어둡고, 야간 촬영에 삼각대 없이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얻기란 정말 어렵다. 제대로 멋지게 찍고 싶다면 풀프레임 바디에 조리개 값이 낮은 광각 렌즈를 준비해 간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매뉴얼로 노출을 조절할 수 있는 정도의 카메라라면 오로라를 담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오로라 촬영 팁은 별도의 글을 참조 :)



매거진의 이전글 처음 오로라를 만난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