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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in Choi Dec 01. 2022

영어는 학습량에 비례하지 않는다

각인, Imprint, 무의식 발현

예전에는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이 검색이나 정보를 찾았다면 지금은 단연코 너 투브가 대세가 되어 버렸다. 좋게 말하면 무궁무진한 학습정보, 다르게 표현하면 한마디로 우후죽순이다, 게다가 알고리즘까지 의사에 관계없이 비슷한 것들이 꼬리를 꼬리를 물고 있다. 


외국어 학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첫 번째 관문은 스스로가 각인(imprinting)을 해야만 생각과 동시에 말이 나온다. 더 이상 계란이 먼저나 닭이 먼저나 하는 논쟁은 뒤로 하고, 수많은 시간, 학습, 영어권 나라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보지만 소위 말하는 가성비는 형편없다. 


왜 그럴까? 우선은 영어에 대한 느낌이 무의식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야 하는데, 깡그리 무시하고 논리적인 사고, 암기, 무작정 시간만 보내본들 마치 미국, 캐나다에 살고 있는 이민 1세대가 입증하고 있다. 물론 전부다가 아니 다라는 것, 오해는 없길 바라며, 영어에 대한 지름길보다는 제대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제목에서 말했듯이 학습량은 항상 임계치가 있으며, 그 이상을 넘어가면 수용범위를 초과해서 넘치기 마련이다. 왜 어린아이들이 성인에 비해서 말을 빨리 배우는지 물론 조기교육 효용성을 얘기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이다. 외국어는 번역을 통해서 다시 말하면 모국어 기능이 동작하는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다. 사과가 보이면 Apple로 바로 인식하고, 맛과 생김새를 무의식에서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는데, 대부분 모국어 회로가 동작하면, 이건 그래도 단순해서 어렵게 느낌과 표현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지만,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말하고 물론 배경지식도 무의식 공간, 다르게 말하면 Reptalian Brain 인간의 무의식 행위를 컨트롤하는 곳이다. 예를 들면 자동차 운전을 할 때, 보통 옆사람과 대화도 가능하고,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운전은 오랜 행위 학습을 통해서 무의식 상태에서, 순간순간 상황에 따라 가속, 정지, 심지어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영어학습도 같은 맥락이다. 무의식에 차곡차곡 쌓아서,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감정이 말과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 첫 번째 단추는 소리이며, 이미 호흡과 발성이라는 것을 통해서 알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답이 존재한다. 다만 그답을 찾기 위해서 지름길만 쫓다 보니 오히려 시간만 더소비하며, 포기, 재도전을 반복을 거듭할 뿐이다. 


엄청난 너튜브 채널들, 영어 관련 콘텐츠 나름 일리도 있지만, 우선은 자신의 영어 무의식 세계를 다시 경작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는 아직도 수많은 문맹자가 있다. 요즘에는 문해력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지만, 영어를 말하고 듣고 이해하는 것은 문해력 전 단계이다. 우리 주변에는 연세 많으신 어르신 중에는 아직 한글이나, 숫자를 모르지만 일상생활과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다. TV 연속극도 보면서 웃고, 때론 감동의 눈물도 훔치지만, 이미 오랜 세월 동안 무의식에 각인된 소리와 말이 차곡차곡 쌓여서 큰 무리 없이 일반적인 소통은 가능하다. 


영어도 말과 소리를 무의식에 각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한글과 영어는 글자에 있는 소리가 달라서 일종의 옹아리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연음이나, 축약 발음을 권장하고 싶지 않다. 비싼 악기 일지라도 조율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듯이, 우선은 영어 소리 튜닝이 필요하다. 가장 손쉽게 하는 방법은 매일 1분이라도 녹음해서 들어 보는 것이다. 이것이 무의식에 각인하는 과정이다. 1분이지만 꽤나 긴 문장을 읽을 수 있다. 처음에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한 달 기준이면 무려 30분이다. 일정기간은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소리가 익숙해지는 것이다. 영어는 결코 사고력, 시각적으로 습득하는 언어가 아니다. 철저하게 구강, 입을 통해서 정확히 말하면 느낌이 생각으로 발현되면 폐를 통해서 성대를 울리고 말로 나오는 것이다. 


결론은 무의식에 각인을 해서 자연스럽게 듣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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