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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A Apr 14. 2020

나의 팬미팅 이야기 2

이태성 배우님 이진욱 배우님 

1. 이태성 배우님

첫 팬미팅이라 긴장하신 이태성 배우님

모든 "내 행사"에 당연히 최선을 다 하지만 이 때는 특히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이태성 배우님은 일본에서 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이수현님을 영화화 한 

"너를 잊지 않을거야"의 주인공을 맡아 이제 막 일본에서 이름을 알리는 중이었다.

이 때 통역해주신 선생님 복받으실 거에요 통역이 아니라 거의 MC!!

이제 막 이름을 알리는 중 이라는  부분을 강조할 수 밖에 없는게 이제 막 이름을 알리다 보니  아직 팬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 팬미팅에 참석한 팬분은 단 여섯 분 중년 여성 여섯 분을 모시고 하는 세상 프라이빗(어쩌다보니) 한 팬미팅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팬이 한 분이든 천 분이든 준비 과정은 똑같이 힘든데 반해 이 분들을 어떻게 감동시켜드려야 할지 난감하기 이를데가 없었다.


그래서 이 때 선택한 전략은 프로포즈 전략

이태성 배우님이 여섯 분의 팬분들에게 프로포즈 하는 것 처럼 행사를 꾸미자! 라고 생각했다.


일단 예쁜 장미 여섯 송이를 준비했다.

그리고 이태성 배우님이 첫 등장하실 때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셨는데 그 때 팬 한 분 한 분께  그 꽃을 직접 드려 달라고 말씀드렸다.

실제로 노래를 부르며 꽃을 드릴때 그 팬 분들의 표정이라니..

나는 눈에서 하트가 나오는게 무엇인지 그때 분명히 보았다.


팬미팅에서 아주 중요한 코너 중 하나가 바로 Q&A인데 이건 질문 양이 많을수록 참여한 팬이 많을수록 재밌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때 참석한 팬은 단 여섯 분 이므로 아에 전략을 바꿨다.

한 사람에게 10분씩 긴 시간을 할해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1:1 대화로 코너를 변경했다.

마치 데이트 하듯 살뜰하게  배우님을 쳐다보며 대화하는 팬 분들은 그냥 그대로 막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필살기 이태성 배우님이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한 분 한 분과 셀카를 찍도록 하였다.

그것도 한 장 제한 이런게 아니라 팬 분이 마음에 드실때 까지  찍어드렸다!!!!

이 셀카는 사인과 함께 팬 분들께 바로 전달되었다.


이 후 다시 한국에서 팬미팅을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에 가서 진행했던 팬미팅때는 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멋진 팬미팅을 할 수 있었다고 들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2. 이진욱 배우님

잠실 롯데호텔 루비홀에서 진행된 이진욱 배우님 팬미팅

군 입대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는 우리나라에 남자 연예인들은 언젠가  입대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입대 직전이 또 바로 아주 중요한 팬미팅 날짜가 되는 것이다.

이 팬미팅이 또한 배우님을 기다리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 날 이진욱 배우님의 팬미팅이 바로 입대 직전 팬미팅이었다.

이때 통역사님이 이태성 배우님때 그 통역사님!!

이진욱 배우님은 사실  그 전날 열이 심하게 나고 몹시 아프셨다고 한다.

근데 놀라운 사실은  팬미팅 당일 그 사실을 눈치챈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프로페셔널하게 그 날의 행사를 잘 이끌어가셨다.


특히 재밌었던건 이진욱 배우님은 계속해서 본인은 절대 가위바위보에 지지 않는다며 언제 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즉석에서 바로 전체 가위바위보를 진행했는데 결론은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하셨다.

나중에 제대하신 후 TV 출연하셨을때 보니 그 때도 그렇게 말씀하시던데 그냥 일부러 그러시는건지 재미를 위해 그러시는건지 이제는 나도 좀 헷갈린다.

이때 처음 시도한 질문 나무/옐로리본

이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프로그램이 바로 질문나무/옐로리본이었다.

바로 팝송 옐로리본처럼  나무에 노란 리본이 주렁주렁 달아 이진욱 배우님의 무사 입대와 제대를 기원해드리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질문 종이와 노란 리본과 함께 한 편에 두었는데 이걸 또 팬 분들이 아주 좋아하셨다.

그래서 이 후 이 질문나무/옐로리본 또한 나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 되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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