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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경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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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화원 Nov 11. 2021

내 마음의 하늘

나를 찾아가는 여행 에세이 03 - 경주의 하늘



월요일에는 비가 내렸다.

장대비가 내렸다.


어느덧 날이 갠 하늘은 엷은 회색빛의 구름을 두르고 그 사이로 비추는 여명이 눈부셨다.


먹구름이 소리 없이 다가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한나절 내내 솜처럼 무거워진 건

구름에 덮인 하늘만은 아니다.


어느 순간 이유 없이 장대비처럼 울고 나면


어느덧 맑아지는 하늘처


나도 그런 것이다.




다시 푸른 마음으로



내가 신에게 가장 감사하는 것은

내가 나에게 가장 경이롭게 느끼는 것은

먹구름처럼 어두웠다가도

비 개인 하늘처럼

다시 푸른 마음으로 돌아오는 것


그럼 다시 한번 나의 경이에 놀라고

내 안의 신을 느끼게 된다.


얼마나 감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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