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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준생 김머글 Aug 20. 2024

퇴사준비 잠정 중단!

나를 위한 금쪽 처방

아, 달다… 안주(安住)와 포기의 맛…

요 몇주간 무기력 시즌을 거치고 내린 셀프 금쪽처방!

콘텐츠마케팅 부트캠프를 자체하차했다.


스스로가 너무나 한심해 외면하고 싶었지만

포기하는 나를 인정하고

버거워하는 나를 직시하기로 했다.


‘퇴근 후 시간이랑 주말을 활용하면 힘들긴 해도 할 수 있을거야. 예전처럼 악착같이 해보자’

그렇게 나에게 또! 속았다!




대학교 막학기,

교환학생 지원을 위해 3개월 간 새벽스터디를 나가고

밥먹을 시간을 쪼개며 단어를 외우고

학원을 오가던 시간에는 리스닝을 하며

토플공부에 올인했던 시간,


첫 직장 생퇴사 후 재취준의 길을 걸을 때

취업 외 모든 것을 후순위로 두고

준비했던 1년여의 시간


아직도 나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그때처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보다.




90시간에 달하는 강의량을 소화하지 못하기 시작하면서

동력을 잃기 시작했고,

이후 이어지는 실습과제 등

권장커리큘럼보다 급속히 뒤처지면서

하기 싫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


결국 이대로 가다간

나는 이직을 못하겠구나라는 두려움이 심해졌다.

내가 만든 압박 속에 스스로 허우적거렸다.


모든 성취에는 그만한 고통이 따른다는 걸 알기에,

이번 포기 결정을 하기까지가 정말 괴로웠다.


프로그램대로 정말 성실히 잘 수행하면

기본기 정도는 탄탄히 다진 상태로

커리어 전환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나는 나의 나약함으로 인해

또 성취하지 못하는구나.


이런 나를 외면하고 싶어 유튜브와 숏츠, 예능 등

의미없이 자극을 추구했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었고 그냥 하기 싫었다.

그렇게 거친 무력감의 시간


기를 쓰고 퇴사하고 싶었는데

퇴사를 포기하니

되려 마음이 개운해지는 기현상을 겪고 있다.

당분간은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거 할래요…



인스타그램(@muggle_1004)에서 더 많은 그림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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