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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날 Nov 03. 2022

어쨌든 다시 시작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상황을 강제종료하고 새로운 일상을 시작했다. 내가 그토록 바라던 새로운 일상이건만 생각보다 파이팅 넘치지 않은 내 자신이 약간 당혹스럽긴 하지만 그동안 너무 지쳐서 에너지가 고갈된거라고, 지금은 충전중이라고 생각하자. 그래야 오버하지 않고 무언가를 꾸준히 할 수 있다. 몇몇의 경험을 통해 알지 않은가. 오버페이스는 결국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누군가에겐 한창인 나이일 것이지만, 그래도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가며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과거의 나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가치들, 늙어가는 부모님의 주름들과 같은 것들 말이다. 어쨌든 나에겐 '시간'이라는 그동안 그렇게 갈망했던 것이 생겼다. 사무실에 얽매여있을 때는 평일의 시간만 주어지면  하루하루 즐겁고 신날 것 같았는데, 인간의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 생활도 한 2주 하다보니 조금 적응이 됐다. 아직 나의 루틴을 만들지 않아서 뭔가 붕뜨는 느낌이 있긴한데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상황적으로 전혀 불안해할 일이 없는데 이상하게 불안한 요즘이다. 갑작스러운 '자유'에 몸둘 바를 모르는 것인지 무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목표로 한 것이 있는데 내가 아직 제대로 시작을 안해서 그런 걸까. 슬슬 나의 루틴을 찾아가자. 이번 글은 '글을 쓴다'라는 느낌보다는 새로운 일상을 맞이한 나에게 하는 다짐이랄까. 원하던 공부도 해보고, 목표했던 것도 도전해보고,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천천히 하나씩 시작하자. 인생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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