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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귀희 Mar 14. 2024

보이스 메이크업

필요에 따라 갈아끼우는 목소리 만드는 꿀성대 꿀 TIP

아나운서 또는 성우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편안한 음색 깊이 단단한 중심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더 멀리 힘있게 도달한다. 신뢰를 주는 목소리는 이미지메이킹의 완성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그에 맞는 옷을 TPO에 맞게 입는것처럼,

목소리도 메이크업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호감을 얻는

목소리를 만들 수 있을까. 필자가 목소리트레이닝 수업을 할 때 알려주는, 꿀성대 꿀 tip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기초단계(복식호흡)

- 아무리 비싼 화장품을 발라도 피부가 나쁘면 소용이 없다.

목소리의 기초단계는 호흡이다. 뱃속 깊이 숨을 충분히 많이

저장했다가, 입으로 힘있게 후ㅡ 하고 직선으로 뱉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휴지를 입 가까이 대고 후ㅡ하고 불면 휴지가 펄럭인다. 그 시간을 5초, 10초 이렇게 점점 카운트를 늘려가며 호흡의 양을 늘리는 훈련을 한다.

- 목소리가 입 밖으로 나올때는 호흡이라는 자동차를 타고 바깥으로 나온다고 생각하자. 그런데 이 자동차가 힘이 좋아야 한다. 숨이 입 밖으로 부아아앙 하고 매끄럽게 나가야 하는데, 힘이 부족해서 탈탈거린다면 목소리도 안정적이지 못하고 흔들릴 것이다.

- 소리의 끝부분까지 숨의 양이 충분해야, 마무리가 부드럽고 깔끔하다. 비행기가 지상에 착륙할 때, 매끄럽고 조용히 랜딩하는 느낌으로, 숨은 소리가 끝날때까지 텐션을 갖고 밖으로 충분히 뱉어줘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목구멍을 닫으며 소리를 먹어버리면, 목을 긁는 소리가 나며 답답하게 마무리가 된다. 

2. 베이스 단계 (나만의 톤 찾기)

- 웜톤, 쿨톤. 사람마다 피부의 톤이 다른것처럼, 목소리의 톤도 사람마다 다르다. 가장 좋은것은 자신의 톤에 맞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톤에 맞지 않고 억지로 만든 목소리는 다른 사람이 듣기에 편안하지 않다. 왜냐 하면 그 소리를 내는 나 자신부터가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 나의 목소리 톤을 찾아보려면 목에 손을 살며시 갖다 대보자. "흠-" 하며 소리를 낼 때 성대부분(목에서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가볍게 진동한다면, 그 톤이 바로 자신의 톤이다. 억지로 소리를 올리거나 내리면 성대부분도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그 톤은 자신의 톤이 아니다. 발성훈련을 하려면 우선 자신의 톤을 찾고, 그 톤으로 편안하고 시원하게 소리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중저음이 좋다고, 무조건 따라할 필요가 없다.


3. 파운데이션(복식 발성)

-  목 구멍을 넓혀 뱃속 소리 빼내기. 이건 마치 구토할 때 배가 쑥 들어가며 속에 있는것을 끄집어 내는 느낌이다. 목구멍도 넓어진다. 복식호흡으로 배에 숨을 가득 가져 왔다면, 그 숨을 토해내듯 허리를 굽히고 턱을 살짝 들어올리며 "하~"소리를 내보자. 이때 배가 쑥 들어가는것이 느껴지고, 목이 편안하다면 훈련을 잘 하고 있는 것이다.

- 처음에는 상체에 힘이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어깨에 힘을 빼고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하자. 목에 힘이 들어가면 성대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목구멍이 좁아진다. 얇은 통로로 소리가 나가면 앵앵거리는 날카로운 소리가 난다. 소리가 나오는 통로를 넓은 채 유지하고, 배에 힘을 주며 숨을 위로 올려주며 여유롭게 소리가 울릴수 있도록 하자. 허리를 숙이며, "하ㅡ " 하고 소리를 직선으로 앞으로 멀리 보내는 발성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나의 목구멍 크기와

배의 힘조절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 배에 힘을 준 채로 소리를 내는 것은 의미 없다. 배를 누르면 소리가 나는 인형처럼, 윗배를 집어넣는 동시에 소리가 나아갈 수 있도록 연습하자.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 상체를 들어올리며 소리내 카운트를 하는 것도 좋다. 목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배에 힘을 주어, 소리의 뿌리를 아래쪽에 두는 훈련을 꾸준히 하자.

4. 색조화장(공명 발성)

- 복식호흡을 기반으로 한 발성훈련이 충분히 되었다면, "공명 발성법"을 익혀야 할 단계다.

공명 발성의 핵심은, 소리가 울리는 공간을 넓히는 것이다. 

우리의 목소리는 성대라는 근육에서 만들어진 진동이 비강(콧속의 공간)과 

구강(입 속의 공간)을 울려서 입 밖으로 나온다. 그 공간이 좁을수록 얇고 가느다란

소리가 나오고, 공간이 넓을 수록 깊고 풍부한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  공명 발성을 익히는 방법은 다양한다. 우선 소리의 진동을 입술로 느껴보는 것이 좋다.

턱을 아래로 내려 입술을 다물고 '옴~~'하는 소리를 내자. 이때 목에 힘을 주지 말고, 하품을 하듯 

목구멍을 열어둔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며 소리를 울려보는 것이다. 마치 휴대폰 진동소리를 흉내내듯.

그렇게 하면 입술에 진동이 느껴지고, 배에 힘을 세게 줄 수록 진동은 더 강하게 느껴질 것이다. 

소 울음 소리를 흉내내며 입술의 진동을 느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여기까지는 어느정도 연습으로 커버가 되는데, 입술을 떼고 말을 할 때 그 소리에 공명을 덧칠 해 보내는

과정이 쉽지 않다. 이 느낌을 찾기까지가 시간이 꽤 걸린다. 입술을 다물었을 때 소리의 진동이 입술로 

느껴졌다면, 그 느낌 그대로 조음기관을 움직여 발음하고 소리를 내면 된다. 공명발성은 마치 와인을 입에 머금으며 향과 맛을 음미하듯, 입술과 치아로 소리의 진동을 음미하는 느낌이 든다.

- 대부분 목소리가 좋은 배우들은 이 공명발성이 잘 되는 배우들이다. 여자배우는 '수애' '김태리''박은빈', 남자배우는 '이병헌' '김수현' '이도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은 호흡을 강하고 끝까지 뱉으며 발성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호흡의 양이 풍부해야 한다. 결국은 다시 기초가 중요하다는 내용으로 갈무리를 하게 된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겨 몸짱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목소리도 트레이닝하면 바꿀 수 있다.

매일 꾸준히 올바른 방법으로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멋진 목소리로 

자신의 브랜드를 업그레이드 하는 2024년이 되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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