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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판 독서 모임 Mar 29. 2023

처음에는 오기로 읽었어요.

성장판 독서모임 회원 : 대학 새내기 준혁 님 인터뷰

대구에 사는 준혁 님을 줌으로 만났습니다:) 


정철_준혁님 안녕하세요. 만나고 싶었습니다! 


성장판 단톡방에서 제안도 활발하게 하시고 20대인데 식견이 넓고 관심사가 다양해서 놀라웠습니다. 서울에 있었으면 만나고 싶었는데 대구에 계셔서 화상으로라도 뵙고 싶었어요.

 

준혁_안녕하세요. 권준혁입니다.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대학생이 되어서 독서를 많이 하고 있고, 돈을 많이 벌어서 주변을 도와주고 같이 잘 살고 싶은 꿈이 있어요. 그래서 계속 배워가면서 성장하고 돈을 많이 벌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회계와 마케팅 분야를 공부하고 싶어서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부업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선화_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나요?  

    

준혁_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제가 어릴 때 친구들이 문구점에서 뭔가를 사 먹고는 했거든요. 그때 저는 돈이 없어서 못 사 먹었어요.      


그리고 2020년쯤 양적 완화로 돈을 많이 풀었잖아요. 주식이랑 부동산이 점점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그때 제 또래 아이가 뉴스에 나왔는데 300억을 벌었다는 거예요. 그걸 보니까 너무 억울했어요. '저는 돈을 못 버는데 저 아이는 왜 저렇게 많이 벌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돈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선화_ 그러셨군요. 돈을 벌어서 같이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셨어요?     


준혁_특별한 계기는 없고요. 그냥...... 혼자만 잘 살면 재미가 없잖아요. 성격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선화_처음부터 기대 이상의 답을 들었네요:) 준혁 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를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준혁_성장, 행복, 오기입니다. 저는 매일 어제보다는 어느 한 부분이라도 성장해 나가려고 열심히 노력해요. 그리고 지금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이해하고 모르는 부분을 채워나가고 또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예요.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평범하게 살아가기보다는 크게 한탕해보고 죽자는 생각으로, 오기로 살아갑니다.     


꾸준히 성장하기, 행복하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오기가 저한테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선화_독서가 준혁 님의 일상에 깊게 자리 잡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준혁_아까 말씀드렸듯 고등학생이었던 저랑 비슷한 나이의 학생이 투자로 몇백억을 벌었다는 뉴스를 보고 투자를 배워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습니다. 짜증도 났어요. 나는 돈을 못 벌고 공부나 하는데 저 아이는 그냥 앉아서 컴퓨터로 마우스만 딸깍하는데 돈이 생기다니.

      

처음에는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유튜브는 영상이 길면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어요.     


선화_투자 관련 책으로 독서에 입문하신 건가요?

     

준혁_네, 시작은 그거였어요.     


선화_투자서 이전에는 책에 관심을 갖거나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준혁_네, 전에는 게임을 좋아해서 그냥 어린애들처럼 놀았어요:) 처음에는 오기로 읽었는데 솔직히 이해도 잘 안 됐어요. 근데 요즘은 모의 투자도 있잖아요. 모의투자도 해보고 일단 많이 읽고 반복해서 읽으면서 인풋을 넣고 아웃풋을 창출하다 보니까 재미가 생겨서 계속 읽게 되었어요. 

    

선화_공부도 버거웠을 텐데 책은 주로 언제 읽으셨어요?    

 

준혁_그게 공부하는 시간에 읽어가지고... 원래 게임 시간이 차지하던 것을 책이 차지했다고 보시면 돼요:)

    

선화_성장판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준혁_최근에 할아버지가 추천해 주신 책이 있는데요. 자청의 『역행자』에서 모임을 찾아가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검색을 해보니까 성장판이 맨 위에 있던 거예요. 그래서 괜찮을까? 하고 들어왔는데 매일 좋은 문장도 올려주셔서 좋았어요.     


수능이 한 달도 안 남은 11월 7일쯤 들어왔거든요. 그때는 모임 참가는 어려웠어요. 수능이 끝나니까 여유가 생겨서 모임에 참가하기 시작했어요.     


정철_준혁 님이 참여하고 계시는 매력독서 부자공부방에 있는 분들이 서로 잘 만나서 대화가 활발하더라고요. 굉장히 재밌어 보였어요.     


준혁_그냥 책만 읽고 인증하는 것보다 서로 느낀 생각을 말하면서 모르는 것도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아요. 

    

선화_혼자 읽을 때랑 함께 읽을 때랑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준혁_세 가지가 있거든요. 첫 번째는 책에서 읽고 느낀 생각을 나누면서 제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으니까, 이게 제가 생각한 가장 큰 차이점이고요.

      

두 번째는 소액의 회비를 내고 참여를 하잖아요. 그래서 안 읽으면 돈만 나가고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게 아니더라도 책을 못 읽으면 다른 분들이 함께 가자고 이끌어주는 것도 달라요.

     

세 번째로 책을 완독하고 모임을 끝내는 마지막 날에는,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함께 달려온 걸 생각하면 뿌듯해요. 그리고 수료 인증서를 받으니까 혼자 읽어서 완주해도 좋긴 한데 다른 사람이 주는 보상이 있으니까 동기부여가 되는 게 있어요.     


선화_너무 좋네요. 매력 독서의 취지를 가장 잘 활용하시는 분 같아요.     

 

정철_준혁 님이 실전 투자를 한 게 언제쯤이세요?     


준혁_2020년 1월쯤, 고등학교 1학년때요.     


정철_그러면 책을 읽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투자를 시작하신 거네요?  

   

준혁_네, 맞죠.     


선화_투자 규모를 알 수 있을까요?

     

준혁_3천만 원 정도요.   

  

정철_초기 투자금이 어느 정도였어요?

   

준혁_10분의 1 정도였어요.    

 

선화_대단하시네요. 준혁 님만의 투자 원칙이 있을까요?     


준혁_유튜브에서 본 건데 아직도 제 머릿속에 기억하면서 투자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게 있어요. 다섯 가지인데요.     


일단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거예요. 예를 들면, 데이 트레이딩에서는 3%까지만 오르면 먹고 바로 빠져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딱 정한 만큼만 조금씩 꾸준히 수익을 내려고 해요.

     

두 번째가 몰빵을 하지 않는 거예요. 삼성전자 오를 것 같다. 10만 전자될 것 같다고 하면 다 넣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몰빵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세 번째가 리스크 관리를 무조건 해야 하는데 이건 분산 투자라고 하면 되죠. 


그리고 뇌동 매매를 하지 않는 거예요. 투자 시나리오를 정하고 그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이유 없는 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해요. 


마지막으로는 심리 상태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투자를 할 것. 그러니까 투자를 하기 전에 심리 상태가 중요한데요. 기분이 안 좋을 때 투자를 하면 감정에 치우칠 수 있어서 심리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해요.

          

정철_투자 원칙을 이미 완벽하게 갖고 계시네요!     


선화_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잘 지키고 계세요?    

 

준혁_안 지켜도 지키게 돼요. 왜냐하면 안 지키면 돈이 날아가니까 날아간 후에 다시 날리고 지키는 거죠:)

     

 선화_맞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볼까요? 준혁 님께 성장판 독서모임은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가요?     


준혁_성장판은 저의 쉼터예요. 성장판에서 책도 읽고 다른 분들과 대화도 하면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가 치유되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책 읽고 배운 점을 발판 삼아서 성공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화_준혁 님의 인생 책 다섯 권을 부탁드렸는데, 고르셨어요?

     

준혁_골랐죠. 첫 번째 책은『동학 개미 주식 열공』이라는 최기운 씨가 쓴 책인데요.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제가 처음 읽은 책이었어요. 이게 독서의 시작을 연 책이어서 선정을 했고요.

     

선화_의미가 크네요.     


준혁_네. 두 번째 책은『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피터 린치의 책인데요. 피터 린치는 제 인생의 인물상이라고 해야 되나? 멘토 같은 분이어서 제가 투자 지침서로 쓰고 있는 책이에요. 

      

세 번째 책은『역행자』예요. 자청 씨가 쓴 건데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이고 제 자신의 잘못된 모습을 되돌아보고 고치게 해주는 책이었고요. 


네 번째 책은 1월에 준기 님이 발제를 했던 책인데요.『트렌드 코리아 2023』예요. 이 책은 현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사람들의 인식이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저한테 알려줘요. 어떤 트렌드에 따라서 어떤 주식이 오를까? 어떤 산업이 발전을 할까? 하는 생각들을 이어가게 해 줘요.


마지막 책은『화폐전쟁』이라고 쑹홍빙이라는 작가가 쓰신 건데 제가 역사 쪽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수능에도 선택 과목을 세계사와 동아시아사를 선택했어요. 경제도 좋아하고 역사도 좋아하는데 이 책이 경제를 역사와 엮어서 재미있게 서술한 책이어서 인상 깊게 읽었어요.

<준혁 님의 인생책 best 5>

선화_성장판 모임할 때 시간 내서 한번 와주시면 정말 좋겠어요. 


준혁_다음에 시간 나면 꼭 한번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선화_네, 감사합니다! 정철 님 더 궁금하신 거 있으세요? 

         

정철_돈을 벌겠다는 생각에서 독서를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부에 대한 목표 말고 개인적인 삶에서는 어떤 목표가 있을까요?

     

준혁_저는 목표가 딱 하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일단은 돈을 쌓아야지! 뒷 일은 그때 생각하자! 솔직히 돈이 없으면 행복하기도 힘들잖아요.

     

정철_네, 준혁 님은 부자가 되실 것 같아요. 목적이 분명하면서 또 균형 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그걸 이룰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선화_준혁 님이 생각하는 부의 목표가 어느 정도예요?

     

준혁_이거 말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긴 하는데 세계 최고죠.     


선화_준혁 님이 돈을 모아서 함께 잘 사는 게 좋다고 하시니 막연하든 구체적이든 그래도 뭔가 그리는 상이 있을 것 같아요. 


준혁_네. 서울에 국립중앙도서관이 있는데요. 그런 규모의 도서관을 하나 짓는 거예요.

     

선화_와우! 이건 언제 생각하게 되신 거예요?

   

준혁_몇 달 전쯤이요. 제가 독서를 좋아하니까 도서관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동네 작은 도서관보다는 이왕 세우는 거 큰 걸로 전 세계의 모든 책을 모으는 지식 창고를 만들고 싶어요.

 

선화_얼른 투자에 성공하시기를 기다려야겠습니다:) 인터뷰해 보시니 어떠세요?

     

준혁_저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고 해야 되나? 저에 대해서 더 알게 되었고요. 이런 걸 처음해 봐서 약간 떨렸는데 하고 나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정철_인터뷰 정말 즐거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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