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sign the Redline Exhibition
오늘은 'Undesign the Redline' 전시 오프닝에 다녀왔다. Undesign the Redline은 인종차별과 계급주의의 역사, 이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통해 1930년대의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인종 차별과 오늘날의 정치, 사회 문제들을 연결하는 대화형 전시라고 한다.
클리블랜드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위치와 관련 내용을 핀과 실로 이어 놓았는데, 사진에 보이진 않지만 오른쪽에 핀과 실, 종이, 펜이 준비되어서 있어 관람객의 자신이 알고 있는 스토리를 덧붙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지도에서 주택, 교육, 건강, 경제, 이동성 등 5가지의 항목의 레드라인을 확인해보면 대부분의 지역이 일치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지역은 교육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어떤 지역에서는 건강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 모든 분야의 레드라인이 보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책적으로 차별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1800년대부터 현재까지 일어난 사건들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해놓은 세 번째 섹션.
미국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나 같은 경우는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사건들의 흐름과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쉽게도 미국 역사에 대해 아는 바가 많이 없어 전시의 질을 평가할 순 없으나, 단순히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닝부터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전시 구성, 그리고 워크숍 등을 통해 사람들의 경험과 의견을 듣고 콘텐츠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해결 방안이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유도하는 것 또한 인상 깊었다.
이 전시는 미국 전역을 돌며 전시 중인데, 한 사람이 평가할 경우 왜곡된 해석이 있을 수 있는 역사적 사사실을 이렇게 다수의 의견을 들으며 발전시켜나가는 건 아주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발전시켜 나가는 전시, 이 전시의 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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