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한정적이다. 하루간 사용할 수 있는 힘. 수면, 건강, 운동, 식사 등 복합적인 요인이 하루간 그리고 다음날 에너지를 결정한다. 하루살이로 에너지를 땡겨쓴다는 건 다음날 혹은 더 길게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에너지는 대체로 항상성 유지를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더울 때 땀 흘리고 추울 때 몸을 떠는 것. 우리 몸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체온 조절하려는 활동이다. 기능이 떨어지면 저체온증, 반대로 2-3도만 높아도 고열로 병원에 가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건 항상성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도 의미한다.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불필요한 낭비를 막으려면 항상성을 기억해야 한다. 한창 추운 겨울에 아아를 먹는 얼죽아. 얼어죽어도 아이스를 먹는다는 건 이미 꽁꽁 언 집에 얼음을 들이붓는 거다. 몸은 체온을 높이려고 에너지를 쓰는데 아아가 들어가면 배의 에너지를 쓰게 된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피곤하지?' 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