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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막연함과 답답함의 싸움이다

by 정강민

문장을 쓰는 것은 광장히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한 달 동안 한 줄도 쓰지 못한 적이 있는가 하면, 사흘 밤낮을 계속 썼지만 그 결과가 모두 잘못되었다고 느낀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을 쓰는 것은 아주 행복하고 즐거운 작업이기도 하다.

살아가는 일의 어려움에 비해 거기에 의미를 덧붙이는 것은 너무나 간단하기 때문이다.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무라카미 하루키


뭘 하긴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고, 그것을 고치려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은 상황...

답답하고 막연하다.

삶을 살아가는 일보다는 쉽지 않나? 이 말에 공감하며 찰나적 위안을 얻는다.

삶이든 글이든 답답함과 막연함과의 싸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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