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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충족감이 오래 간다.

by 정강민

당연한 일에 감사하기 시작하면 삶은 한층 더 밝아진다. 행복은 결국 ‘당연한 일’에서 얼마나 기쁨을 발견하느냐에 달려 있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고, 어떤 반찬이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내 안의 ‘행복 레이더’의 감도를 높이라고 스스로에게 주문한다. 어떤 것이든, 어떤 상황이든 행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행복이란 본질적으로 감정이다. 계속해서 행복하다고 느끼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의 뇌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반대로 불행이라는 감정을 던진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행복감을 강조하기보다는, 은은하게 번지는 충족감과 잔잔한 기쁨을 조금씩 맛보는 편이 더 오래도록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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