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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대로 충실하게 다루려 노력하면 위대한

몸부림이 드러날 것이다. 고흐_<슬픔>

by 정강민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스케치 <슬픔>을 이렇게 설명한다.

슬픔 (44.5*27cm , 1882년 . 연필스케치)

전의 것보다 조금 더 크게 그린 <슬픔>이다. 배경 없이 인물만 있는 그림이다. 인물의 자세를 약간 바꿨다. 머리카락이 등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어깨 위로 흘러내리게 그려서 어깨와 목, 등 부분이 조금 더 눈에 들어온다. (중략)

눈에 보이는 대로 충실하게 다루려 노력하다 보면 여인 속에도 위대한 몸부림이 저절로 드러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적어도 내 눈에는 이 그림 속에 어떤 감정이 들어 있는 것 같구나.


'눈에 보이는 대로' 란 말은 '사실'을 말한다. 사실을 보이는 대로 그리겠다는 말이다. 이 말을 들으면 쉬워 보인다. 하지만 보통 사람의 눈에는 고흐에게 보이는 사실이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 진리를 깨닫게 된 후 세상이 새롭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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