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곳독서 Mar 03. 2024

한 권의 노트로 삶을 바꾸는 방법

연재글 시작

인생은 사소한 선택으로 변한다. 그게 자의든 타의든.



올해로 기록하는 삶, 20년 차

삶의 절반을 기록하며 보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기록하는 삶, 20주년 기념이자 내 스스로의 정리를 위해 기록과 메모에 대한 연재를 시작해 본다. '한 권의 노트로 삶을 바꾸는 방법'이라니. 제목이 거창하다 느껴질 수 있지만, 20년 정도 무언가를 꾸준하게 했다면 인생이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물이지 않을까? 얼마나 많이 적었고,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글을 쓰면서 차차 적어보기로 한다. 기록이 남아있는 과거의 나와 현재를 비교하며 적어볼 생각이다.



나는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일까?

학창 시절 수첩에 일정이나 공부계획을 적어본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테다. 정말 기록을 싫어할지라도 시간표에 따라서 삶을 살아본 경험이 있으니, 나도 모르게 어렴풋한 계획을 머릿속에 그려보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경험이 전혀 없는데요?”라는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적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적는 게 습관이 되면 생각보다 좋은 점이 꽤나 많다.


시작하기 전에 잠시만 가벼운 MBTI 체크를 해보자. J형이라면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데 조금 더 수월하고, P형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기를 권한다.


P(인식) 형 인간

 1) 아이디어와 경험에 열린 자세

 2) 임시적이고 유연한 계획 선호

 3) 다양한 주제 광범위한 관심사

 4) 압박 속에서 창의성을 발휘함

 5) 일을 끝내기보다 시작을 즐김


J(판단) 형 인간

 1) 업무는 무조건 우선순위부터

 2) 새해를 시작할 때는 목표부터

 3) 계획한 목표는 일정 준수하기

 4) 계획을 세우면 안정감 느낌

 5) 갑작스러운 변수는 스트레스



내가 처음 기록을 시작한 기억을 떠올리며

최근 들어서 소셜미디어의 자기소개를 ‘슈퍼 J 자기계발러’로 업데이트했다. 원래 J성향이 강했지만, 20년 동안 꾸준히 기록하다 보니 온전히 J형 인간이 되어간다. 슈퍼든 파워든, 아무튼 극 J성향은 확실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슈퍼 J의 시작은 대학교 2학년때부터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을 했는데, 어느 날 룸메이트가 무겁고 있어 보이는 검은색의 플래너를 사 왔다. 처음엔 투박하고 무거운 노트를 쓰는 룸메이트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플래너가 마음에 들어왔다.  


어느 날 교보문고에서 룸메이트가 쓰던 것과 똑같은 플래너를 발견했고, 결국 플래너와 1년 치 속지를 충동적으로 사버렸다. 그게 내 기록생활의 시작이었다. 친구 따라 플래너 구입하기!


뭐 따라 하는 게 매번 좋은 건 아니지만 좋은 습관은 따라 해도 좋으니까. 신기하게도 구입할 때는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쓸 것만 같았는데, 마음과는 다르게 플래너는 무거웠고 쓸 내용은 별로 없었다. 천 원짜리 노트를 쓸 때와 큰 차이 없이 해야 할 일들을 두서없이 적었다. 설명서가 있어도 그 시스템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사실 확인할 의지도 별로 없었다. 그냥 있어 보이는 그 이유 하나로 시작했으니까.


여전히 나는 조지 오웰의 말처럼 순전한 이기심으로 책을 사고 기록을 한다.

조지 오웰, <나는 왜 쓰는가> 말하는 글을 쓰는 4가지 동기
 1) 순전한 이기심, 똑똑해 보이고 싶은
 2) 미학적 열정,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
 3) 역사적 충동, 사물을 있는 그대로
 4) 정치적 목적,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이기심으로 시작한 기록이 이제는 내 소중한 삶이 되었고, 스스로를 그리고 타인까지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



기록하는 삶을 위한 소소한 꿀팁

기록을 하겠다고 망설이는 분들에게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일단, 가장 좋은(비싼) 노트나 플래너를 사세요.”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비싼 노트를 사면 손실회피를 위해서라도 쓰게 된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쓰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일단은 기록을 하겠다는 의지와 그 의지를 담아낼 노트부터 사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게 삶을 바꾸는 첫 선택이다.



앞으로 적어볼 이야기들(연재 계획)

노트 한 권으로 당신의 삶을 바꾸는 방법이라 적고,

평범한 J가 슈퍼 J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해도 좋을 듯하다.


한 권의 노트로 삶을 바꾸는 6단계
1단계 : 메모관리
2단계 : 일정관리
3단계 : 시간관리
4단계 : 성과관리
5단계 : 자기 관리
6단계 : 인생관리


뭔가 인생이 바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직감이 온다면 그게 정답이다. 그 길로 포기하지 않고 가면 된다. 만약 거부감을 느낀다면 일단 가볍게 시작해 보자. 그리고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다른 길을 찾는 거다. 최소한 3개월, 가능하다면 3년을 추천하며.


사소한 선택으로 변화를 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